이지훈 아내 아야네, '콜라보'한 제품 광고하며 "홍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다이어트·부기 제거 효과"
'뒷광고' 문제 인지하고도 불분명한 표기
가족·지인도 동참해 "효과 대박"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다이어트·부기 제거 효과"
'뒷광고' 문제 인지하고도 불분명한 표기
가족·지인도 동참해 "효과 대박"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다. 운동, 식단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방법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때문에 소비를 부추기는 '다이어트 효과', '부기 제거' 등의 홍보 문구는 엄중히 관리되고 있다. 이지훈 아내 아야네는 평범한 식품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듯이 강조하며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개하는 제품이 광고가 아닌 단순한 '홍보'와 '정보 공유'라고 주장한다. 뻔히 자신의 얼굴이 내건 제품명과 배너는 '뒷광고'가 의심되는 이유다.
아야네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맛있는 저녁 드셨나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오래 섭취해왔다는 차 제품의 할인 정보를 소개했다. 아야네는 해당 차 제품의 구체적인 명칭과 함께 "21일 월요일부터 23일 수요일까지 30% 할인을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또한 "제가 남편과 처음 식사했던 날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려고 다이어트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라며 당시에도 해당 차를 먹었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제가 맛있는 음식 먹는 사진을 올리면 꼭 '아야는 왜 맛있는 걸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사실 먹는데 살이 안찌는 이유는 타고난 게 아니고 제가 이너뷰티에 관심 많고 잘 챙겨서 그런 것 같다. 운동이란 요가밖에 안 하는 제가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많이 먹은 날 자기 전 체중계를 올라가면 한 2kg 쪄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빠져있다. 진짜 신기 매직"이라며 "여러분도 할인된 가격에 부기 빼기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올 여름 예쁜 옷 많이 입자"고 했다. 아야네는 해당 제품이 잘 보이게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얼굴이 들어간 광고 배너도 게재했다. 해당 배너에는 'OO차X아야네 콜라보 할인 이벤트'라고 적혀있다. 경제적 대가 없이 단순히 '홍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야네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해당 제품을 먹는 모습을 강조해왔다.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 네티즌에게 요가, 스트레칭, 골프와 함께 차를 통한 부기 관리를 한다고 밝히며 해당 제품을 찍어 올렸다. 라면, 도넛 등 고칼로리 음식을 먹은 인증샷을 게재하고 "어떤 걸 먹어도 웬만하면 유지하고 40~42kg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면서 자신이 마시는 부기 관리용 차면 몸매 관리가 전부 해결될 거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처럼 아야네는 해당 제품이 마치 다이어트나 부기 관리에 효과가 있는 듯이 강조했다. 앞서 "다이어트, 부기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구나 싶어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게 됐다. 공구 형식은 아니고, OO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3일간 할인 금액으로 판매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모호한 설명으로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도 만든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등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아야네는 해당 글에서 일본어로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부기는 매일 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방 다이어트 같은 것도 유명하지만 부작용 같은 것도 많은데 이 제품은 한의사가 함께 연구에 종사한 음료이기 때문에 효과도 있으면서도 부작용도 없는 제품이라 안심하고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아야네가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제품의 섭취 시 주의사항에는 '특이체질,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원료를 확인한 후 섭취하십시오'라고 표기돼 있다. 아야네는 제품에 대한 명확한 배경지식도 없이 단지 자신의 '주관적 경험'이 '객관적 사실' 인냥 제품을 홍보한 것이다. 해당 글 하단에 아야네는 "#홍보 #다이어트 #붓기차(붓기는 부기를 잘못 쓴 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했다. '광고'라는 말은 교묘히 빼고 '뒷광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홍보'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쓴 것.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에 따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할 때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경제적 이해관계의 내용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명확한 내용에 해당하는 않는 경우의 예시'로는 '체험 후기', '일주일동안 사용해 보았음', '체험단', '이 글은 정보/홍보성 글임', '이 글은 홍보문구가 포함되어 있음', '선물', '○○ 회사 사장님 감사합니다', '~에서 보내주셨어요' 등이 있다.
심지어 아야네는 불명확한 표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도 지키지 않았다. 며칠 전 한 네티즌이 아야네가 해당 차를 마시는 사진에 "뒷광고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광고하는 제품이라면 광고라고 명시하길 바란다"고 하자 아야네는 "광고로 하는 건 아니고 다음 주 콜라보 예정이라 그거 겸해서 올렸는데 그것도 광고에 일부가 될 수 도 있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단순히 '콜라보'이기에 광고가 아닌 '홍보'라는 주장. 자신이 얼굴을 내건 제품명과 광고 배너를 건 채 말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침은 댓글로 작성하거나 '더보기' 또는 링크를 누르는 등 추가적인 행위를 요하는 경우는 적절하지 못한 표시 방법이라 규정하고 있다. 아야네 게시글의 경우 모바일 화면에서는 '더보기'를 눌러야만 '#홍보'라는 해시태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야네의 '교묘한 홍보 활동'에는 가족과 지인들도 동참했다. 아야네 남편 이지훈과 같은 소속사인 방송인 강예빈은 "OO차가 비법이었군~ 23일 기다릴게요~ 저도 부기와 싸움이라서"라는 홍보성 멘트를 남겼다. 아야네의 시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야네와 찍은 사진과 함께 아야네와 마찬가지로 제품 가격, 구성이 적힌 이미지를 올리며 해당 제품명과 "#유지어터 #붓기차"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아야네 시누이 지인마저 "완전 대박! 저도 아야네님 말처럼 바로 OO차 꼭 사서 챙겨 먹어야겠네요. 늘 항상 몸 건강에 좋은 유익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요"라는 댓글로 거들었다.
'일본인이기에 한국어가 서툴러서', '일본인이라서 한국 법률을 잘 몰라서'라는 변명도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아야네는 고등학생 때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등급인 6등급을 취득했고, 2012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현재는 통번역사 일을 하고 있을 만큼 한국어에 능통하다.
소개와 추천, 홍보와 광고의 경계를 이용해 교묘하게 이익을 챙길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검증되지도 않은 효과를 마치 사실 인냥 늘어놓는 일은 '거짓말'과 다름 없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또한 뻔히 '광고'를 하고 있는데 '광고가 아닌 단순 홍보'라는 주장에 넘어갈 만큼 소비자가 바보가 아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아야네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맛있는 저녁 드셨나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오래 섭취해왔다는 차 제품의 할인 정보를 소개했다. 아야네는 해당 차 제품의 구체적인 명칭과 함께 "21일 월요일부터 23일 수요일까지 30% 할인을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또한 "제가 남편과 처음 식사했던 날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려고 다이어트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라며 당시에도 해당 차를 먹었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제가 맛있는 음식 먹는 사진을 올리면 꼭 '아야는 왜 맛있는 걸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사실 먹는데 살이 안찌는 이유는 타고난 게 아니고 제가 이너뷰티에 관심 많고 잘 챙겨서 그런 것 같다. 운동이란 요가밖에 안 하는 제가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많이 먹은 날 자기 전 체중계를 올라가면 한 2kg 쪄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빠져있다. 진짜 신기 매직"이라며 "여러분도 할인된 가격에 부기 빼기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올 여름 예쁜 옷 많이 입자"고 했다. 아야네는 해당 제품이 잘 보이게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얼굴이 들어간 광고 배너도 게재했다. 해당 배너에는 'OO차X아야네 콜라보 할인 이벤트'라고 적혀있다. 경제적 대가 없이 단순히 '홍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야네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해당 제품을 먹는 모습을 강조해왔다.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 네티즌에게 요가, 스트레칭, 골프와 함께 차를 통한 부기 관리를 한다고 밝히며 해당 제품을 찍어 올렸다. 라면, 도넛 등 고칼로리 음식을 먹은 인증샷을 게재하고 "어떤 걸 먹어도 웬만하면 유지하고 40~42kg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면서 자신이 마시는 부기 관리용 차면 몸매 관리가 전부 해결될 거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처럼 아야네는 해당 제품이 마치 다이어트나 부기 관리에 효과가 있는 듯이 강조했다. 앞서 "다이어트, 부기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구나 싶어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게 됐다. 공구 형식은 아니고, OO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3일간 할인 금액으로 판매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모호한 설명으로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도 만든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등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아야네는 해당 글에서 일본어로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부기는 매일 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방 다이어트 같은 것도 유명하지만 부작용 같은 것도 많은데 이 제품은 한의사가 함께 연구에 종사한 음료이기 때문에 효과도 있으면서도 부작용도 없는 제품이라 안심하고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아야네가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제품의 섭취 시 주의사항에는 '특이체질,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원료를 확인한 후 섭취하십시오'라고 표기돼 있다. 아야네는 제품에 대한 명확한 배경지식도 없이 단지 자신의 '주관적 경험'이 '객관적 사실' 인냥 제품을 홍보한 것이다. 해당 글 하단에 아야네는 "#홍보 #다이어트 #붓기차(붓기는 부기를 잘못 쓴 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했다. '광고'라는 말은 교묘히 빼고 '뒷광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홍보'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쓴 것.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에 따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할 때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경제적 이해관계의 내용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명확한 내용에 해당하는 않는 경우의 예시'로는 '체험 후기', '일주일동안 사용해 보았음', '체험단', '이 글은 정보/홍보성 글임', '이 글은 홍보문구가 포함되어 있음', '선물', '○○ 회사 사장님 감사합니다', '~에서 보내주셨어요' 등이 있다.
심지어 아야네는 불명확한 표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도 지키지 않았다. 며칠 전 한 네티즌이 아야네가 해당 차를 마시는 사진에 "뒷광고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광고하는 제품이라면 광고라고 명시하길 바란다"고 하자 아야네는 "광고로 하는 건 아니고 다음 주 콜라보 예정이라 그거 겸해서 올렸는데 그것도 광고에 일부가 될 수 도 있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단순히 '콜라보'이기에 광고가 아닌 '홍보'라는 주장. 자신이 얼굴을 내건 제품명과 광고 배너를 건 채 말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침은 댓글로 작성하거나 '더보기' 또는 링크를 누르는 등 추가적인 행위를 요하는 경우는 적절하지 못한 표시 방법이라 규정하고 있다. 아야네 게시글의 경우 모바일 화면에서는 '더보기'를 눌러야만 '#홍보'라는 해시태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야네의 '교묘한 홍보 활동'에는 가족과 지인들도 동참했다. 아야네 남편 이지훈과 같은 소속사인 방송인 강예빈은 "OO차가 비법이었군~ 23일 기다릴게요~ 저도 부기와 싸움이라서"라는 홍보성 멘트를 남겼다. 아야네의 시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야네와 찍은 사진과 함께 아야네와 마찬가지로 제품 가격, 구성이 적힌 이미지를 올리며 해당 제품명과 "#유지어터 #붓기차"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아야네 시누이 지인마저 "완전 대박! 저도 아야네님 말처럼 바로 OO차 꼭 사서 챙겨 먹어야겠네요. 늘 항상 몸 건강에 좋은 유익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요"라는 댓글로 거들었다.
'일본인이기에 한국어가 서툴러서', '일본인이라서 한국 법률을 잘 몰라서'라는 변명도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아야네는 고등학생 때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등급인 6등급을 취득했고, 2012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현재는 통번역사 일을 하고 있을 만큼 한국어에 능통하다.
소개와 추천, 홍보와 광고의 경계를 이용해 교묘하게 이익을 챙길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검증되지도 않은 효과를 마치 사실 인냥 늘어놓는 일은 '거짓말'과 다름 없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또한 뻔히 '광고'를 하고 있는데 '광고가 아닌 단순 홍보'라는 주장에 넘어갈 만큼 소비자가 바보가 아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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