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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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최초로 부부가 동반으로 캠프 입소를 신청했다는 두 번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아내와 그런 아내 때문에 모든 심부름을 20년째 도맡고 있는 남편의 가사조사가 진행됐다. 남편에게 ATM 기계라고 장난스레 말하는 아내에게 서장훈은 "고3도 저런 이야기는 안 해요! 수준이 중3이다"라며 철없는 아내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와 동시에 첫 번째 부부의 이야기가 마저 공개되는데, 자녀의 건강을 너무나도 걱정하며 갈등을 빚게 된 '걱정 부부'의 가사조사에서 아내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자녀들의 유전병 때문이며, 남편이 유전병을 갖고 있음을 알고도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쌍둥이가 앓고 있는 신경섬유종이 시댁 쪽에서 유전됐다며 원망을 드러내는 아내에게 서장훈은 "저렇게 사는 건 지옥이에요"라고 말할 정도로 안타까워했다고. 또한, 아내는 가사조사에서 남편이 자신과 합의하지 않은 자료를 공개한 것에 화가 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부부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본격적으로 다툼을 시작해 결국 퇴소 이야기까지 주고받았다.
캠프에서도 말다툼을 하며 갈등을 빚던 부부는 첫 솔루션으로 이호선 상담가에게 부부 상담을 받았다. 이호선 상담가는 상담 전 아내가 기입한 사전 검사 결과지를 보고 "지옥에 살아요. 인생이 지옥이에요"라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또한, 상담을 받던 남편도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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