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강철부대2' 눈보라 날씨 속 상의 탈의 강행
"가학·성상품화" VS "예능일 뿐" 갑론을박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강철부대2' 눈보라 날씨 속 상의 탈의 강행
"가학·성상품화" VS "예능일 뿐" 갑론을박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제2의 육준서, 황충헌을 만들고자 했던 욕심이 컸던 걸까, 시즌1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던 걸까. 시즌2로 돌아온 채널A, SKY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가 첫 회부터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출연진의 과한 노출이 지나치다는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강철부대2'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즌1에 출연했던 특전사(특수전 사령부), 해병대 수색대, 707(제707 특수임무단), UDT(해군 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 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 특수부대와 새롭게 합류한 SART(특수 탐색구조 대대), HID(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가 처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시즌2 첫 회는 시즌1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긴장감 속 한 부대씩 등장해 서로를 탐색하고 견제하는 신경전을 보였고, 턱걸이 지명전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뽐냈다. 1라운드 최강대원 선발전 역시 시즌1과 동일한 참호격투였다.
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반적으로 훤칠한 비주얼과 피지컬을 가진 팀원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과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었다. MC들 역시 출연진의 외모를 평가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참호격투였다. 시즌1 고성 앞바다서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관령에 있는 해발 고도 1,407m의 황병산에서 진행된 시즌2. 이곳은 동계훈련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미션 당일 눈보라가 몰아칠 정도로 거센 추위가 느껴졌다. 전 시즌에서도 겨울에 촬영된 만큼 영하의 날씨였지만, 이곳은 그보다 훨씬 심한 추위라는 게 TV를 통해서도 전달될 정도. 이런 상황 속 대원들은 일렬로 서 한 명 씩 웃통을 벗고 자신의 근육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 모습을 슬로우로 걸고 근육들을 클로즈업하며 강조했다. MC들은 근육이 어떤지 평가하며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대원들을 꼽기도 했다. 물론 이는 시즌1도 동일했고, 승리를 추측할 수 정보가 될 수 있지만, 보여주기식이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특히 전 시즌에서는 모두가 상의 탈의를 하진 않은 상황. 매서운 추위 속 이들을 벗긴 채 물속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이러한 장면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학적이다", "노출 강조는 좀 불편하다", "크로즈업과 슬로우모션은 남자 성 상품화다", "동상 걸릴 듯"이라는 반응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능일 뿐이며 출연진 역시 동의한 것 아니냐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강철부대' 시즌1은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치열하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대의 책임감을 안고 자신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특수부대원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드러났다. 출연진의 외적인 부분만을 자랑하는 시즌2의 모습은 '강철부대'의 방향성에서 한참 벗어났다.
이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강철부대2'. 전 시즌의 인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극이 아닌 진정성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제2의 육준서, 황충헌을 만들고자 했던 욕심이 컸던 걸까, 시즌1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던 걸까. 시즌2로 돌아온 채널A, SKY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가 첫 회부터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출연진의 과한 노출이 지나치다는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강철부대2'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즌1에 출연했던 특전사(특수전 사령부), 해병대 수색대, 707(제707 특수임무단), UDT(해군 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 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 특수부대와 새롭게 합류한 SART(특수 탐색구조 대대), HID(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가 처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시즌2 첫 회는 시즌1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긴장감 속 한 부대씩 등장해 서로를 탐색하고 견제하는 신경전을 보였고, 턱걸이 지명전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뽐냈다. 1라운드 최강대원 선발전 역시 시즌1과 동일한 참호격투였다.
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반적으로 훤칠한 비주얼과 피지컬을 가진 팀원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과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었다. MC들 역시 출연진의 외모를 평가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참호격투였다. 시즌1 고성 앞바다서 진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관령에 있는 해발 고도 1,407m의 황병산에서 진행된 시즌2. 이곳은 동계훈련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미션 당일 눈보라가 몰아칠 정도로 거센 추위가 느껴졌다. 전 시즌에서도 겨울에 촬영된 만큼 영하의 날씨였지만, 이곳은 그보다 훨씬 심한 추위라는 게 TV를 통해서도 전달될 정도. 이런 상황 속 대원들은 일렬로 서 한 명 씩 웃통을 벗고 자신의 근육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 모습을 슬로우로 걸고 근육들을 클로즈업하며 강조했다. MC들은 근육이 어떤지 평가하며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대원들을 꼽기도 했다. 물론 이는 시즌1도 동일했고, 승리를 추측할 수 정보가 될 수 있지만, 보여주기식이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특히 전 시즌에서는 모두가 상의 탈의를 하진 않은 상황. 매서운 추위 속 이들을 벗긴 채 물속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이러한 장면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학적이다", "노출 강조는 좀 불편하다", "크로즈업과 슬로우모션은 남자 성 상품화다", "동상 걸릴 듯"이라는 반응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능일 뿐이며 출연진 역시 동의한 것 아니냐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강철부대' 시즌1은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치열하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대의 책임감을 안고 자신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특수부대원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드러났다. 출연진의 외적인 부분만을 자랑하는 시즌2의 모습은 '강철부대'의 방향성에서 한참 벗어났다.
이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강철부대2'. 전 시즌의 인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극이 아닌 진정성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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