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동희가 ‘한 사람만’에서 가련한 최후로 퇴장을 알리며, 의미 깊은 첫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 극 중 민우천(김경남 분)의 어린 시절 엄마 역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낸 한동희가 가련한 최후로 ‘한 사람만’의 퇴장을 알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한 사람만’ 8회에서는 한동희가 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누워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어린 우천(정현준 분)의 소풍날은 아빠의 기일이 됐고, 어린아이가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날에 우천은 그저 제사 음식을 소풍 도시락으로 준비할 뿐이었다. 깊어지는 병세로 아들의 소풍을 챙겨주지 못하고 이부자리에 누운 한동희는 병약한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시간이 흐른 우천의 회상 속에서 한동희가 고요히 눈을 감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한동희는 ‘한 사람만’ 속 애처로운 퇴장을 알렸다.
드라마 ‘한 사람만’을 통해 첫 드라마 데뷔를 알린 신예 한동희는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첫 드라마 촬영이라 많이 떨리기도 했고, ‘엄마’라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됐다”며 출연 소감의 운을 뗐다. 이어 “좋은 분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촬영이 짧아 너무 아쉬웠지만,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작품에 임하기 위한 첫발을 뗀 것이라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감회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렇듯 우천의 상처 많은 과거 속 유일하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어린 엄마로 분해 애잔함을 불러일으키는 호연을 보여준 한동희. 가난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남편을 잃었다는 가슴 깊은 상처를 품고 있지만, 어린 아들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짧은 출연에도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킨 한동희가 보여줄 배우로서의 발돋움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한 사람만’으로 본격적인 브라운관 데뷔를 알린 한동희는 영화 ‘젠틀맨’ 촬영을 마치고 올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전망이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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