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유효 경쟁 사라진 지상파 3사
긴장감·기대감 없는 '연예대상'
유효 경쟁 사라진 지상파 3사
긴장감·기대감 없는 '연예대상'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분석과 비판을 전합니다.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은 권위가 사라졌다. 시상식의 묘미는 긴장과 기대, 재미와 감동이건만, '연예대상'은 누가 대상을 수상할 지 긴장이 되고 기대가 되지 않는다. 유재석과 강호동 중 누가 대상을 받느냐가 국민적 관심사였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3사 모두 적당히 흥행한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에게 상을 나눠주고 장수 프로그램을 대우해주니 쫄깃함은 없어진 지 오래다. 새로운 콘텐츠에 투자한 게 없으니 결과가 나올리 만무하다. 시상식을 이어가기 위해 억지로 쥐어짜는 모습이다.
언제가부터인가 유효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볼거리 많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SBS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 KBS는 '1박 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는 '놀면 뭐하니?'와 '나 혼자 산다'의 독무대다.
!['유재석 vs 강호동' 쫄깃함 없다…나눠먹는 '연예대상' 존재의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42923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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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더 자극적인 맛을 찾아 일부러 논란을 만들어냈다. 표정이나 상황을 교묘히 편집하는 '어그로성 프로그램'이 많아진 이유도 이 탓. '나 혼자 산다'는 기안 84의 왕따 논란을 일으키고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편집 순서를 바꿔 방송을 조작해 스포츠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유재석 vs 강호동' 쫄깃함 없다…나눠먹는 '연예대상' 존재의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425469.1.jpg)
더 큰 문제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예능인들도 더이상 '연예대상'에 몰입하지 않는다는 것. 대상 후보에 없어도 자리를 빛냈던 유재석, 이경규는 올해 KBS '연예대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앉아 있는 자체로 가치가 있던 시상식은 사라진 이 오래. 이들의 불참은 지상파 시상식의 추락한 권위를 보여준다.
!['유재석 vs 강호동' 쫄깃함 없다…나눠먹는 '연예대상' 존재의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42921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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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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