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의 FM대행진' 보이는 라디오./
'조우종의 FM대행진' 보이는 라디오./
배혜지 KBS 기상캐스터가 6년 만에 후배가 들어온다며 기뻐했다. 올 한해 맹활약을 돌이켜 보며 "이름 석자 알리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4일 방송된 KBS 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서는 배혜지 기상캐스터가 출연한 가운데 '일어나 회사 가야지'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배혜지 기상캐스터는 빨간색 모자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체크 목도리를 두르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등장부터 몸을 흔들며 특유의 높은 텐션을 자랑했다. 이 모습을 본 한 청취자가 "머리에 고추장 바르고 왔냐"고 말했고, 배혜지는 "이렇게 입고 명동성당에서 날씨 전하고 왔다"며 웃었다.

이어 DJ 조우종은 "다음중 배혜지가 아닌 것은?"이라며 '별병부자' 배혜지에게 직접 문제를 냈다. 조우종이 "배바지, 배상병, 마더 배레사, 배수지"라고 보기를 주자, 배혜지는 "모르겠다. 다 맞는 거 아니냐"며 능청 스럽게 말했다. 정답은 '배수지'였다. 배혜지는 "배수지는 진짜 아닌가보다. 저 혼자 부르는 걸로 하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배혜지는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은 배바지다. 입에 착착 붙는다"라고 말했다. 조우종이 "그 별명이 붙여진 날 바지가 진짜 배바지였다"고 떠올렸고, 배혜지는 "그 뒤로 한 번도 못 입었다"며 아쉬워 했다. 조우종은 "너무 배바지였다. 바지가 턱까지 차고 올라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혜지는 "내년에 기상캐스터 후배가 들어온다"고 알렸다. 조우종이 "뽑았냐?"고 묻자, 배혜지는 "1차 서류까지 받았다. 6년 만에 후배가 들어오는 것이다. 드디어 막내 탈출"이라며 "내년에는 멋진 선배의 모습,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조우종은 "후배한테 까이는거 아니냐. 무시 당하지 말라"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배혜지는 "올해 어떻게 살았냐"는 질문에 "열나게 살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열이나게 뜨겁게 살았다"며 "별병도 많이 남긴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돌이켜 봤다.

조우종이 "노래 대회 나가서 우승도 하고, 아침마당, 우리말 겨루기 다 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배혜지는 "이름 석자 알리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배혜지는 "크리스마스에 원래 방송을 했어야 했는데 휴가를 가게 됐다. 이설아 선배님이 바꿔주셨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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