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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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안’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 파리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국제대회 우승 30회에 빛나는 ‘암벽 여제’김자인이 출연했다. 김자인을 정상에 오르게 해준 어머니의 음식들부터 올림픽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들까지, 김자인 모녀만의 추억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자인은 남다른 이력으로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 제일 높은 555m짜리 L타워를 2시간 29분만에 맨손으로 등반한 것. 김자인은 “등반 난이도는 사실 어렵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암벽 여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김자인의 이런 모험심과 능력은 어머니를 닮은 것이었다고. 한국여성산악회 회장 출신인 김자인 어머니는 한라산, 설악산은 물론 히말라야까지 올랐던 경력을 공개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김자인은 암벽 여제 타이틀답게 “엄마 손 맛 찾기 도전에 실패하면 엄마를 업고 L타워를 다시 오르겠다”라며 남다른 각오까지 밝혔다.


이어 자신감에 걸맞은 음식 찾기도 이어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과거 김자인 가족이 브라질에 살았던 당시 먹었던 엄마의 음식인 스테이크와 비나그레찌가 도전 과제 중 하나로 등장했다. 이 요리를 맡은 박성우 셰프는 “진짜 자신있다”라고 말했지만, 한 입 시식한 김자인이 “이건 아니다. 모든 게 다 다르다”라며 팩트 폭격을 해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암벽 여제의 가슴 아픈 사연도 이어졌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첫 대회에서 큰 부상을 입은 것. 김자인은 “올림픽 티켓을 따야 했는데 대회 도중 인대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직 현역 선수인 만큼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지난 3월 예쁜 딸을 출산한 이후 꾸준히 훈련 중인 김자인은 “나중에 딸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어 용기를 내 다시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김자인의 엄마 역시 그런 딸의 인생을 응원했다. 어머니는 깜짝 영상 편지를 통해 “집 밥 생각하면서 엄마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늘 사랑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셰프 군단이 어머니표 강된장을 똑같이 만들어내 역대급 대결을 예고했지만, 김자인은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어려움 없이 엄마 손맛을 찾아내며 ‘1호 효녀’에 등극했다.


이날 김자인 모녀는 방송을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게 모성애 그 이상의 것들을 선사했다. 딸을 세계 정상에 오르게 만든 엄마의 음식, 그리고 그런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물려 받아 자신의 딸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 김자인. 모녀의 남다른 애틋함이 시청자들의 화요일 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맘마미안’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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