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박규영이 채권자와 채무자라는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사이로 재회했다. 돈을 받기 위해 미술관에 드러누운 김민재와 그를 알아보고 얼굴에 물음표가 뜬 박규영이 과연 네덜란드에서처럼 다시 로맨틱한 남녀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2회에서는 진무학(김민재 분)과 김달리(박규영 분)가 채권자와 채무자로 불편한 재회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앞서 공개된 1회에서 무학과 달리는 엉뚱한 인연으로 엮였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러 공항을 찾았다가, 오해로 함께 파티장에도 참석하고 저녁 식사도 가지게 된 것.
달리를 위해 근사한 식사에 설거지까지 하며 '쏘스윗'한 면모를 보여준 무학은 “이 모든 게 이상해서요. 꿈같기도 하고. 시차 때문인가?”라며 달리와의 꿈 같은 인연을 언급했다. 달리도 “보통 인연이 아니긴 하죠. 범망경에 의하면 3천 겁의 시간을 지나 이어진 인연이잖아요, 우리”라며 '아주 귀한 인연'이라고 강조해 무학을 심쿵하게 했다.
'돈돈 F&B' 직원들이 네덜란드에 도착하며 두 남녀는 짧은 만남에 묘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헤어지기 직전, 무학은 달리가 일하는 미술관에 꼭 들리겠다는 말로 달리를 향한 호감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그러면서 무학은 자신의 고가 명품 시계를 달리의 손목에 채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무학은 정작 미술관 이름과 달리의 전화번호는 묻지 않았던 터. 무학은 뒤늦게 알아채고 달리를 쫓았지만, 달리는 어디선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슬픔에 싸인 채 황급하게 이동 중이었다. 이후 무학으로부터 달리와의 일을 전해 들은 비서 여미리(황보라 분)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가지고 사라진 달리를 '도둑'으로 몰아 웃음을 자아냈다.
무학은 처음엔 미리의 말을 부정하더니, 점차 달리가 했던 환심을 사는 말들을 떠올리며 서서히 분노에 차올랐다. 그는 “감히 이 진무학이 통수를 까? 잡히기만 해봐, 유 다이!”라고 외쳤고, 사립 탐정까지 고용하며 달리 찾기에 혈안이 됐다. 몸살까지 앓는 무학에게 미리는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시계를 찾고 싶으신 거예요? 그 여자를 찾고 싶은 거예요?”라는 질문으로 무학을 뜨끔하게 했다.
달리가 황급히 사라진 이유는 바로 아버지이자 청송미술관 김낙천(장광 분) 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었다. 달리는 낙천의 죽음으로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힌 것도 모자라 청송미술관이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현실과 마주했다.
달리 생각에 빠져 있던 무학은 뒤늦게 낙천의 사망 사실을 알고 엉덩이에 불이 붙었다. 이복형 진기철(이제연 분) 때문에 청송미술관에 2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
무학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어깨' 동생들을 대동해 청송미술관으로 쳐들어갔다. 그는 “내 돈 20억 줄 때까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 미술관이고 나발이고 확 피바다로 만들기 전에 내 돈 20억 내놓으라고!”라며 거친 말을 퍼붓곤 문신으로 뒤덮인 가슴팍을 오픈하고 미술관 바닥에 드러누워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버지 낙천을 대신해 청송미술관의 관장이 된 달리는 미술관에 드러누운 익숙한 남자 무학을 발견하곤 “진선생님?”이라고 물어 시선을 강탈했다. 무학은 달리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 벗어젖힌 와이셔츠로 황급히 가슴팍을 가리며 “아닌데요”라고 목소리까지 변조해 가며 정체를 숨겨 폭소를 자아냈다. 그토록 찾던 달리와 모양 빠지는 재회를 하게 된 무학이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다음 전개에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기그룹 장태진(권율 분)과 달리의 죽마고우 주원탁(황희 분)이 2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태진은 낙천의 장례식을 찾아 조문을 했다. 이때 청송미술관 사람들은 달리와 태진이 혼사가 오갔던 사이였다고 수군거리는 장면이 그려져 향후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역시 장례식장을 찾은 원탁은 과거 달리와 달리의 아버지 낙천과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원탁이 현재는 무학의 세입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원탁의 옥탑방을 찾은 달리와 무학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예감케 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 기철은 낙천의 죽음을 목도한 후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낙천을 죽음에 이르도록 마지막 충격을 준 이의 정체를 과연 기철이 아는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달리와 감자탕'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 2회는 4.3%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1회 4.4%보다 0.1% 하락한 수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2회에서는 진무학(김민재 분)과 김달리(박규영 분)가 채권자와 채무자로 불편한 재회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앞서 공개된 1회에서 무학과 달리는 엉뚱한 인연으로 엮였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러 공항을 찾았다가, 오해로 함께 파티장에도 참석하고 저녁 식사도 가지게 된 것.
달리를 위해 근사한 식사에 설거지까지 하며 '쏘스윗'한 면모를 보여준 무학은 “이 모든 게 이상해서요. 꿈같기도 하고. 시차 때문인가?”라며 달리와의 꿈 같은 인연을 언급했다. 달리도 “보통 인연이 아니긴 하죠. 범망경에 의하면 3천 겁의 시간을 지나 이어진 인연이잖아요, 우리”라며 '아주 귀한 인연'이라고 강조해 무학을 심쿵하게 했다.
'돈돈 F&B' 직원들이 네덜란드에 도착하며 두 남녀는 짧은 만남에 묘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헤어지기 직전, 무학은 달리가 일하는 미술관에 꼭 들리겠다는 말로 달리를 향한 호감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그러면서 무학은 자신의 고가 명품 시계를 달리의 손목에 채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무학은 정작 미술관 이름과 달리의 전화번호는 묻지 않았던 터. 무학은 뒤늦게 알아채고 달리를 쫓았지만, 달리는 어디선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슬픔에 싸인 채 황급하게 이동 중이었다. 이후 무학으로부터 달리와의 일을 전해 들은 비서 여미리(황보라 분)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가지고 사라진 달리를 '도둑'으로 몰아 웃음을 자아냈다.
무학은 처음엔 미리의 말을 부정하더니, 점차 달리가 했던 환심을 사는 말들을 떠올리며 서서히 분노에 차올랐다. 그는 “감히 이 진무학이 통수를 까? 잡히기만 해봐, 유 다이!”라고 외쳤고, 사립 탐정까지 고용하며 달리 찾기에 혈안이 됐다. 몸살까지 앓는 무학에게 미리는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시계를 찾고 싶으신 거예요? 그 여자를 찾고 싶은 거예요?”라는 질문으로 무학을 뜨끔하게 했다.
달리가 황급히 사라진 이유는 바로 아버지이자 청송미술관 김낙천(장광 분) 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었다. 달리는 낙천의 죽음으로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힌 것도 모자라 청송미술관이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현실과 마주했다.
달리 생각에 빠져 있던 무학은 뒤늦게 낙천의 사망 사실을 알고 엉덩이에 불이 붙었다. 이복형 진기철(이제연 분) 때문에 청송미술관에 2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
무학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어깨' 동생들을 대동해 청송미술관으로 쳐들어갔다. 그는 “내 돈 20억 줄 때까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 미술관이고 나발이고 확 피바다로 만들기 전에 내 돈 20억 내놓으라고!”라며 거친 말을 퍼붓곤 문신으로 뒤덮인 가슴팍을 오픈하고 미술관 바닥에 드러누워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버지 낙천을 대신해 청송미술관의 관장이 된 달리는 미술관에 드러누운 익숙한 남자 무학을 발견하곤 “진선생님?”이라고 물어 시선을 강탈했다. 무학은 달리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 벗어젖힌 와이셔츠로 황급히 가슴팍을 가리며 “아닌데요”라고 목소리까지 변조해 가며 정체를 숨겨 폭소를 자아냈다. 그토록 찾던 달리와 모양 빠지는 재회를 하게 된 무학이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다음 전개에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기그룹 장태진(권율 분)과 달리의 죽마고우 주원탁(황희 분)이 2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태진은 낙천의 장례식을 찾아 조문을 했다. 이때 청송미술관 사람들은 달리와 태진이 혼사가 오갔던 사이였다고 수군거리는 장면이 그려져 향후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역시 장례식장을 찾은 원탁은 과거 달리와 달리의 아버지 낙천과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원탁이 현재는 무학의 세입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원탁의 옥탑방을 찾은 달리와 무학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예감케 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 기철은 낙천의 죽음을 목도한 후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낙천을 죽음에 이르도록 마지막 충격을 준 이의 정체를 과연 기철이 아는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달리와 감자탕'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 2회는 4.3%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1회 4.4%보다 0.1% 하락한 수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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