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빨강 구두' 영상 캡처
사진=KBS2 '빨강 구두' 영상 캡처
'빨강 구두' 최명길의 유전자 검사 결과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이재가 윤기석(박윤재 분)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김젬마(소이현 분)와 윤기석의 결혼을 반대하는 최숙자(반효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현석(신정윤 분)은 고은초(한채경 분)가 데리고 온 이재가 윤기석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아무래도 미심쩍었다. 이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데이빗과 만났다. 데이빗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돈 때문에 민희경의 부탁으로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원본 검사지를 윤현석에게 건넸다. 이재는 윤기석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고은초는 김젬마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도 윤기석과의 결혼에는 뜻이 확고하다고 민희경에게 전했다. 고은초가 돈을 요구하자 민희경은 "시작도 못했는데 돈을 달라는 거냐. 사람 시켜서 널 찾은 걸 보면 네까짓 거 쉽게 없앨 수 있다는 걸 왜 모르냐"며 협박했다. 윤현석은 민희경의 사무실로 찾아가 이런 일을 벌일 이유를 물었다. 민희경은 "윤대표가 속마음으로는 최여사님 재산 전부를 원한다. 난 혜빈(정유민 분)이와 윤팀장이 최여사님 유산을 물려 받았으면 한다"며 형제를 이간질했다. 그러면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최여사님 몸도 안 좋으신데 충격 받으시면 쓰러진다. 최여사님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고은초는 마주친 김젬마에게 "나 민 대표한테 돈 받았다. 두 사람 갈라 달라고"라고 밝혔다.

윤현석은 고민 끝에 윤기석에게 검사지 원본을 건네며 "그 유전자 검사는 가짜라고 한다. 그 애 형 아들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희경이 연루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 사이 모든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웠던 고은초는 헐레벌떡 집에 들어와 이재를 데리고 나갔다. 최숙자는 그간 정이 든 아이를 고은초가 데리고 집을 나가자 당혹스러워했다.

윤기석과 김젬마는 최숙자의 상태를 살피러 방으러 들어갔다. 화가 난 최숙자는 윤기석에게 "네가 내쫓은 거냐. 내 손주다. 당장 데리고 와라"고 소리쳤다. 윤기석이 진짜 검사지를 내밀었지만 최숙자는 믿지 않으며 "잘못된 것"이라고 고비을 부렸다. 김젬마에게도 "네가 우리 기석이한테 시켰냐. 분명히 걘 내 핏줄이다. 내가 다 안다. 걘 내 손자"라며 막무가내였다.

김젬마는 민희경을 찾아갔다. 민희경은 "그깟 사랑. 윤기석만 잡고 있으면 돈방석에 앉는데 네가 놓칠 리 없겠다. 그렇치만 그게 쉽게 되겠냐. 결혼할 수 있겠냐. 내가 있는데"라며 자신만만했다. 이어 "건방 떨지마라. 거머리처럼 최여사한테 붙어서 피 빨아먹고 사는 주제에"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자식 버리고 돈 많은 남자한테 거머리처럼 붙어서 피 빨아먹고 산 당신은 괜찮고?"라고 맞섰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뺨을 때렸다. 독기가 오른 김젬마는 "나 결혼할 거다. 그렇게 사랑하는 당신 딸 권혜빈한테 동서 노릇 제대로 해주겠다. 사랑이 어떤 건지 당당하게 보여주면서"라고 경고했다. 민희경은 "미련한 계집애. 하나 충고하겠다. 사랑은 언젠가 끝난다. 그 다음에 남녀간은 뭘까. 후회와 절망, 그 사람에 대한 증오뿐이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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