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젬마는 최숙자의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김젬마는 "저 엄마 집으로 들어가겠다"며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게 해주고 로라에서 일하게 해준 은혜 감사하다. 그런데 저 혼자만 이렇게 좋은 집에서 지내는 거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고아원에 갈 뻔했던 우리 남매 거둬서 키워준 엄마인데 취직했으니 이제라도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숙자(반효정 분)은 "어딜가든 넌 내 새끼나 마찬가지다"며 아쉬워하면서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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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회의에서 무안을 줬다. 하지만 권혁상(선우재덕 분)은 김젬마의 의견을 경청해서 들었다. 권혜빈(정유민 분) 역시 점점 김젬마와 친해지며 김젬마의 편을 들었다. 이런 상황이 못마땅한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돈 봉투를 건네며 "돈 봉투 많이 받아봐서 익숙할 거다. 물론 난 주는게 익숙하지만. 난 네가 귀찮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 앞에 나타나서 귀찮게 하지 않나. 이거 먹고 조용히 멀리 떠나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그러겠다. 내 복수가 다 끝나면"이라고 맞섰다.
민희경은 "유치하게 굴지마라. 복수? 3류 영화 찍냐"며 비아냥댔다. 김젬마는 "그 3류 영화 주인공은 당신이다. 감독은 나다. 여배우는 감독의 콘티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겁 먹었냐. 하나 밖에 없는 딸이 내 편을 들어줘서?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이 나를 좋아하고 인정해줘서? 앞으론 나한테 완전히 빠지게 만들 예정이다. 아니지 사랑하게 만들어볼까? 그러기에 내가 뭐랬어 죽을 힘을 다해 지키라고 했지 않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한 "내가 왜 못 하냐. 당신도 더러운 불륜녀지 않나. 내 피속에 더러운 유전자가 흐른다는거 당신이 더 잘 알텐데"라며 겁박했다. 김젬마는 때마침 걸려온 권혁상의 전화를 다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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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간 김젬마는 소태길(김광영 분)의 짐가방 안에서 각서라고 적힌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소태길이 과거 권혁상에게 썼던 각서가 들어있었고 어떤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소태길은 각서를 보고 있는 김젬마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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