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매각설,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CJ?
미디어 강자 CJ, 플랫폼 강자 카카오 어딜 선택해도 '윈윈'
미디어 강자 CJ, 플랫폼 강자 카카오 어딜 선택해도 '윈윈'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가요계를 넘어 증권가까지 이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최근 SM 매각설이 돌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SM의 인기가 치솟았다. 일부는 SM이 매각된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회사(SM)의 인수가 아니라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다. 그의 보유 지분은 18.73%(439만여주)로 알려져 있다.이수만 프로듀서를 제외한 SM의 5% 이상 주주는 한국투자신탁운용(3.78%)이 유일하다. 인수액은 2조 5000억원에서 4조원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SM이 매각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부터 CJ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SM의 주식은 물론 계열사의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왜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분을 매각하려하고 카카오와 CJ는 SM 인수에 열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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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는 '감'이 중요한 분야다. 시장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변화에 민감해야하는 업계인만큼 경영권 세습이 어렵다. 이에 더해 이수만 프로듀서의 아들들 모두 엔터 경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30년 가까이 SM에 인생을 쏟았다. 이수만의 프로듀싱을 거친 그룹과 노래, 콘셉트는 SM의 정체성이 됐다. 그는 오래전 생각해놓았던 메타버스 세계관을 에스파를 통해 시작했고, 이전 그룹과도 유기적인 고리를 만들어놨다. 그룹들로 큰 그림을 생각해놓은 만큼 향후 'SM표 아티스트'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구름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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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세계 2위 음악시장이다. 일본인은 음원보다 음반으로 소비하는 비율이 높고,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 주요 기획사들은 꾸준히 일본 진출을 노린다. 우월한 비주얼과 화려한 노래, 퍼포먼스가 특징인 SM의 아이돌은 현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SM을 인수하게 된다면 일본 엔터 시장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으며 진입뿐만 아니라 최고의 자리도 쉽게 넘볼 수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이 넘어가도 그가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1세대 아이돌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전 세대 아이돌 시장을 이끈 SM은 곧 설립 이래 최대의 변화를 맞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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