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형제 떠오른 허재X강동희
강동희 논란, 허재로 불똥 튀어
예능인 허재, 과거 미화두길
강동희 논란, 허재로 불똥 튀어
예능인 허재, 과거 미화두길

최근 허재는 과거 음주운전 전과와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아들 발탁 논란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는 농구계 후배 강동희가 '뭉쳐야 쏜다' 출연 논란이 불거진 뒤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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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개 직후 많은 누리꾼은 기대보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영상 속 기아자동차 팀에는 강동희가 가장 선두로 나서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프로농구 전 원주 동부 감독 시절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농구계에서 퇴출된 인물이다.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지난 28일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강동희 출연분을 편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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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강동희를 양지로 끌어낸 허재는 "오랫동안 대인기피증을 겪던 강동희가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강동희는 허재를 만나 용서를 구했다.

이번 논란으로 허재의 음주운전 전과도 재조명되고 있다. 허재는 농구선수로 활약하던 1993년, 1995년 음주운전 혐의가 드러났고, 1996년에는 만취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적발됐다. 2003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불법 유턴을 해 사고를 일으켰다. 하지만 허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당'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으며, 금주에 도전하는 등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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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허재는 당분간 농구 코트로 돌아갈 마음이 없다. 그는 지난달 SBS '티키타CAR'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지금은 방송이 좋다. 나중에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이 정말 좋다. 즐겁게 웃다 보니 젊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은 개인의 행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유화할 수 없고, 개인의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되어선 안 된다. 아들들과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농구계 후배를 끌어주는 모습은 때에 따라 훈훈하게 비칠 수 있지만, 잘못된 과거를 미화시키려는 시도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이어가려면 농구를 대하는 마음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프로페셔널'함을 갖춰야 한다. '농구판에서나 대통령이지 방송가에서는 아니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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