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원일기’의 아버지, 어머니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바라던 부모님 상과는 멀어져 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가발 쓰는 것만 큰일이었어요. 그건 배우라고 할 수 없었어요”, “배우로서 너무 화가 나지만 이거는 가발 쓴 값을 받는 것 같고”라며 당시 ‘전원일기’에 출연하는 것이 주는 자괴감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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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극에 달하자 김혜자는 당시 ‘전원일기’ 제작진에게 "나를 극 중에서 죽여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김혜자는 "막내딸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아빠가 홀아비니까, 자기 부인이 죽었으니까 얼마나 서글프겠어요, 우두커니 앉아서. 뭐 재혼하라는 말도 많을 거고 얘기가 좀 풍성해질 것 같아요. 나는 하나도 안 서운해할 테니까 그렇게 할 수 없냐”고 전했다고.
그러나 결국 김혜자를 포함한 주연 배우들은 마음을 고쳐먹고 끝까지 드라마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게 된 데에는 그간 말하지 못했던 어떤 숨겨진 이유가 있을까. 그 가슴 먹먹한 사연과 '전원일기'를 함께 만들었던 동료 배우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는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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