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 제작발표회
윤종신 "'슈퍼밴드', 꽃 피울 때"
유희열 "보물창고 연 기분이었다"
윤종신 "'슈퍼밴드', 꽃 피울 때"
유희열 "보물창고 연 기분이었다"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가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가수 유희열부터 이상순, CL 등 더욱 강력해진 심사위원 라인업과 함께다.
21일 오후 '슈퍼밴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김형중 CP, 김선형 PD, 가수 윤종신, 윤상, 유희열, 이상순, CL이 참석했다.
'슈퍼밴드'는 방구석에서 홀로 음악을 하던 천재 뮤지션들이 음악적 동지를 찾아 세상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는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다. '히든싱어'와 '팬텀싱어' 제작진의 세 번째 음악 프로젝트다.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출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김형중 CP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시즌1에 놀라셨던 분들 만만치 않게 좋다. 또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더욱 놀랍고 만족시킬 만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 참가자, 프로듀서가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서들이 녹화 끝나고 항상 전화를 한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굉장히 많은 애정을 갖고 같이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CP는 "편집하다가 시즌1 파이널 무대를 보고 울컥했다.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우승자를 결정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슈퍼밴드2' 결승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우승팀을 같이 축하하고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김선형 PD는 "요즘 공연을 많이 못 보실텐데 저희 프로그램과 이번 여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CP는 "'슈퍼밴드'는 다양한 연주자가 나오는 게 차별점이다. 나만 잘해서 되는 오디션이 아니고 본인이 맡은 음악적 동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간 시너지가 폭발하고, 그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어린 참가자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음악 천재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잘하는 여성 참가자들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나만의 밴드를 만드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조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사람들이 뭉치면 어떤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밴드2'는 시즌 1과 달리 여성 참가자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CP는 "시즌1에 비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 연주자들이 실력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다양한 장르와 색채의 음악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윤종신은 "심사위원계의 이순재, 최불암이다. 내가 할 이야기는 다른 오디션에서 거의 다 나왔다"면서도 "'슈퍼밴드' 시즌1은 밴드 오디션이 이런 거라고 알려드렸다면 이제 꽃 피울때가 됐다. 초석을 다진 걸 발판 삼아 시즌2에서 결실을 맺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윤상은 "싱어들을 위한 오디션은 많이 있었지만 연주인들을 TV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즌1으로 자극 받고 참여한 연주인들이 많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타 오디션은 가창 중심으로 판단을 하거나 새로운 가수를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슈퍼밴드'는 음악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오디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듀서들과 달리 나는 처음 밴드 건반 세션으로 시작했다. 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참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상순은 "저도 밴드로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슈퍼밴드 1'도 재밌게 봤다. 이렇게 저한테 제안해주셔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참여했다"며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연주자가 많아서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밴드로 같이 음악을 하신 분 보다는 혼자서 한 분들이 많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심사라기 보다는 밴드 생활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얼마든지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출신 CL은 "락 밴드도 있지만 밴드라는 건 다양한 뮤지션이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이지 않나. 여기서 가장 최근까지 밴드 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여성 참가자도 계시니까 유일한 여성 심사위원으로 응원도 하고 도움도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CL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평소 밴드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팬심이 있기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절친 유희열과의 심사기준 차이점에 대해 "유희열이나 저나 누가봐도 잘하는 사람도 있고, 한 명만 좋다고 하는 분도 있다"며 "심사위원은 그렇게 나누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첫 회 녹화를 보고 '잘 되겠구나' 싶었다. 유희열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워낙 잘 짚어줘서 도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보다 말 많은 사람이 들어오니까 진짜 편했다. 많이 쉬어가고 있다"며 "과묵한 저를 보실 수 있다. 말보다는 표정이나 얼굴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유희열 덕분에 슈퍼밴드1에서는 없었던 관점이 있다. 다만 편집할 때 PD들이 힘들 것 같다. 말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열은 "아무래도 윤종신은 나를 발탁한 사람이고, 같이 한지 20년이 지났다. 취향이 겹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다르구나 깨닫기도 했다. '어떤 참가자들은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른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워낙 친한 걸 아니까 우리끼리 신경전 벌이는 모습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상은 "유희열과 윤종신 함께 심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슈퍼밴드'가 처음이다.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됐지만 한 방송에서 케미를 볼 수 있다는 게 처음이라 놀라웠다. 둘 중 한 명은 주먹을 날릴 수도 있다. 이견을 보일 때 옆자리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유희열은 심사기준에 대해 "음악을 잘한다 못한다 말하기 힘들다. 얼마나 조화롭게 밴드를 결성해서 연주를 하고 에너지를 같이 만드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내가 밴드를 할 때와 다른 점은 어린 친구들이 실력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테크닉과 음악 이해도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너무 좋은 연주자, 보컬리스트가 많다. 여기 계신 분들을 몇년 후면 녹음실, 방송, 무대 위에서 꼭 만나게 된다. 그 후배들에게 신세를 질 수도 있다. 함께 이렇게 공유하고 연결고리가 되면서 음악이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요청해도 될 만한 천재 아티스트가 너무 많았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요즘 밴드의 차이점에 대해 "20년 전만 해도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만이 멤버로 받아들여졌는데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한다거나 사운드에 필요한데 멤버가 찾기 어려울 때 미리 트랙들을 만드는 프로듀서도 활동을 하게 된다. 프로듀서 위치에서 멤버로서 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색다르다"고 놀라워했다.
유희열은 "어마어마한 후배 뮤지션들이 대한민국 음악을 이끌어나 갈 것이라 생각했다"며 "솔직히 놀랐다. 이 정도로 잘하는 후배들이 많은 줄은 몰랐다. 보물 창고를 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상순은 참가자들에 대해 "요즘에는 전세계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K밴드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어린 나이인데도 실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아내 이효리 없이 처음 예능에 나선 이상순은 "서로 조언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쓸데 없는 말 하지말라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윤종신은 "이상순이 생각보다 말이 많다. 아마 이효리가 보면 뭐라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상순은 또 "이효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시즌1을 함께 보면서 어떤 멤버가 좋은지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이버에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서 잘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이효리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란 말에 이상순은 "전혀 없다"며 "어떻게 내가 감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얼굴이 커서 웃기긴 한다. 그건 압도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열은 음악적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매체가 너무 많아졌다. 예전에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였다. 직접 CD나 테이프를 사서 집에서 즐기거나 라디오, TV를 통해 접하는 거였다. 그래서 한 방송에 전체 장르가 다 나왔다. '프러포즈'가 있을 때는 전 장르의 가수가 출연해 스타가 됐다. 지금은 굉장히 세분화됐는데 서로 교류가 잘 안 된다. 팬들도 각 채널을 통해 즐기고 있다"며 "이제는 찾아듣는 시대다. 장르가 세분화되면서 수준이 높아졌다. 요즘은 아이돌 밖에 없다고 느끼시겠지만 그건 아이돌이 가장 잘 됐기 때문이다. 힙합, R&B, 트로트 등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가 아쉽다. 그게 바로 밴드 음악이다. 밴드가 활성화되려면 무대 문화가 성숙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투자가 없던 것도 사실이다. 음악의 가장 기본이 밴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K팝이 엄청나게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에 큰 폭발력을 가진 다른 장르가 있다면 그게 바로 밴드 음악"이라며 "'슈퍼밴드2'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종신 "밴드에 대한 환상은 있지만 음악을 혼자 하는 시대다. 시장이 없다기 보다는 밴드를 만드려고 해도 쉽지 않다"며 "밴드가 많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라면 '슈퍼밴드'를 할 이유가 없다. 밴드를 하고 싶지만 만들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밴드를 결성해야 한다. 미래에는 '슈퍼밴드'가 완성한 수백 팀이 나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길 바란다. 팀으로 이뤄졌을 때 공연계에는 상상도 못할 파워가 나온다. '슈퍼밴드' 출신이 유럽, 남미 공연도 가며 지금의 아이돌이 하는 수순을 같이 밟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은 "과거에는 공중파에서 가요의 전반적인 부분을 리드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세분화된 상태에서 인기 있는 장르가 주목을 가져간다"며 "상대적으로 밴드에 대한 게 약화됐는데 음악을 오랫동안 한 사람입장에서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 어린 연주자부터 고집스러운 음악가까지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 아니면 어디서 보겠나. 가장 나이가 많은 나도 CL을 보면 음악적 동지 같다"고 강조했다.
이상순은 밴드의 특성에 대해 "음악을 개개인이 잘한다고 해도 밴드로 모였을 때는 잘 융화하기 힘들 수 있다"며 "자기를 드러내기 보다는 멤버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그런 성격적인 문제가 크다.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나를 조금 더 내세울 수 있는 센스 있는 뮤지션들이 더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유희열은 "축구로 치면 호날두가 11명 있는 팀이 계속 이길 수 없다. 스타플레이어가 없어도 매력적인 스타가 나올 수 있다"며 "인간관계, 연애와 비슷하다. 누군가 양보도 하고 욕심을 내는 과정이 어렵다. 배느는 사장이 시스템을 만들어서 정해주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 시대 대중 음악을 표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포맷이 밴드다. 몇 명이 됐든 서로를 이해하고 끌리는 과정에서 밴드 음악이 만들어진다"며 "어떤 뮤지션은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지 보는 게 재밌다. 우승팀은 그런 우연과 케미가 만나는 여정이라 한 회도 놓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프로듀서 5인은 차례대로 시즌2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윤종신은 "초반 오디션은 개인 오디션 보듯이 보면 된다. 괜찮은 씨앗같은 분들, 뛰어난 개인이 많이 보인다. 탄복을 자아내는 우수한 자원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몰입해서 보시면 확 빠져 들 것"이라며 ""꼭 초반부터 한 명 한 명 놓치지 말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유희열은 "저희 5명 프로듀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윤상은 CL에게 얼마나 많은 넋두리를 하는지 봐달라. 윤종신은 확실히 베테랑이다. 심사평 자체가 지루하다"며 케미를 예고했다. 이에 윤종신은 "10회쯤 유희열을 한 번 까겠다. 액션이 한 번 있어야 한다"며 "분당시청률을 올려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순은 "밴드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것만 보시더라도 귀가 즐겁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아우라가 엄청난 밴드가 많다"고 귀띔했다.
윤상은 "이상순이 수줍음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정말 매력을 느낀 참가자를 만나면 방언이 터진다. 굉장히 직설적이고 애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게 관전포인트"라며 "여성 참가자가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전율이 느껴졌다. 마음속으로 순위를 정해보고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우리와 함께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CL은 "그냥 즐겨달라"고 말했다.
김형중 CP는 "프로듀서들이 뽑으신 분들을 머리속으로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어떤 팀을 만들어보고 싶은지 생가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오늘 방송에는 프로듀서 5명의 이야기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다.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형 PD는 "5명의 입담을 확인해달라"며 "다음주부터 참가자들이 몰려오니까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21일 오후 '슈퍼밴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김형중 CP, 김선형 PD, 가수 윤종신, 윤상, 유희열, 이상순, CL이 참석했다.
'슈퍼밴드'는 방구석에서 홀로 음악을 하던 천재 뮤지션들이 음악적 동지를 찾아 세상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는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다. '히든싱어'와 '팬텀싱어' 제작진의 세 번째 음악 프로젝트다.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출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김형중 CP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시즌1에 놀라셨던 분들 만만치 않게 좋다. 또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더욱 놀랍고 만족시킬 만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 참가자, 프로듀서가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서들이 녹화 끝나고 항상 전화를 한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굉장히 많은 애정을 갖고 같이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CP는 "편집하다가 시즌1 파이널 무대를 보고 울컥했다.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우승자를 결정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슈퍼밴드2' 결승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우승팀을 같이 축하하고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김선형 PD는 "요즘 공연을 많이 못 보실텐데 저희 프로그램과 이번 여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CP는 "'슈퍼밴드'는 다양한 연주자가 나오는 게 차별점이다. 나만 잘해서 되는 오디션이 아니고 본인이 맡은 음악적 동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간 시너지가 폭발하고, 그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어린 참가자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음악 천재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잘하는 여성 참가자들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나만의 밴드를 만드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조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사람들이 뭉치면 어떤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밴드2'는 시즌 1과 달리 여성 참가자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CP는 "시즌1에 비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 연주자들이 실력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다양한 장르와 색채의 음악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윤종신은 "심사위원계의 이순재, 최불암이다. 내가 할 이야기는 다른 오디션에서 거의 다 나왔다"면서도 "'슈퍼밴드' 시즌1은 밴드 오디션이 이런 거라고 알려드렸다면 이제 꽃 피울때가 됐다. 초석을 다진 걸 발판 삼아 시즌2에서 결실을 맺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윤상은 "싱어들을 위한 오디션은 많이 있었지만 연주인들을 TV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시즌1으로 자극 받고 참여한 연주인들이 많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타 오디션은 가창 중심으로 판단을 하거나 새로운 가수를 찾는데 주안점을 둔다. '슈퍼밴드'는 음악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오디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듀서들과 달리 나는 처음 밴드 건반 세션으로 시작했다. 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참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상순은 "저도 밴드로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슈퍼밴드 1'도 재밌게 봤다. 이렇게 저한테 제안해주셔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참여했다"며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연주자가 많아서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밴드로 같이 음악을 하신 분 보다는 혼자서 한 분들이 많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심사라기 보다는 밴드 생활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얼마든지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출신 CL은 "락 밴드도 있지만 밴드라는 건 다양한 뮤지션이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이지 않나. 여기서 가장 최근까지 밴드 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여성 참가자도 계시니까 유일한 여성 심사위원으로 응원도 하고 도움도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CL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평소 밴드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팬심이 있기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절친 유희열과의 심사기준 차이점에 대해 "유희열이나 저나 누가봐도 잘하는 사람도 있고, 한 명만 좋다고 하는 분도 있다"며 "심사위원은 그렇게 나누어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첫 회 녹화를 보고 '잘 되겠구나' 싶었다. 유희열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워낙 잘 짚어줘서 도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보다 말 많은 사람이 들어오니까 진짜 편했다. 많이 쉬어가고 있다"며 "과묵한 저를 보실 수 있다. 말보다는 표정이나 얼굴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유희열 덕분에 슈퍼밴드1에서는 없었던 관점이 있다. 다만 편집할 때 PD들이 힘들 것 같다. 말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열은 "아무래도 윤종신은 나를 발탁한 사람이고, 같이 한지 20년이 지났다. 취향이 겹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다르구나 깨닫기도 했다. '어떤 참가자들은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른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워낙 친한 걸 아니까 우리끼리 신경전 벌이는 모습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상은 "유희열과 윤종신 함께 심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슈퍼밴드'가 처음이다.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됐지만 한 방송에서 케미를 볼 수 있다는 게 처음이라 놀라웠다. 둘 중 한 명은 주먹을 날릴 수도 있다. 이견을 보일 때 옆자리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유희열은 심사기준에 대해 "음악을 잘한다 못한다 말하기 힘들다. 얼마나 조화롭게 밴드를 결성해서 연주를 하고 에너지를 같이 만드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내가 밴드를 할 때와 다른 점은 어린 친구들이 실력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테크닉과 음악 이해도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너무 좋은 연주자, 보컬리스트가 많다. 여기 계신 분들을 몇년 후면 녹음실, 방송, 무대 위에서 꼭 만나게 된다. 그 후배들에게 신세를 질 수도 있다. 함께 이렇게 공유하고 연결고리가 되면서 음악이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요청해도 될 만한 천재 아티스트가 너무 많았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요즘 밴드의 차이점에 대해 "20년 전만 해도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만이 멤버로 받아들여졌는데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한다거나 사운드에 필요한데 멤버가 찾기 어려울 때 미리 트랙들을 만드는 프로듀서도 활동을 하게 된다. 프로듀서 위치에서 멤버로서 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색다르다"고 놀라워했다.
유희열은 "어마어마한 후배 뮤지션들이 대한민국 음악을 이끌어나 갈 것이라 생각했다"며 "솔직히 놀랐다. 이 정도로 잘하는 후배들이 많은 줄은 몰랐다. 보물 창고를 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상순은 참가자들에 대해 "요즘에는 전세계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K밴드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어린 나이인데도 실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아내 이효리 없이 처음 예능에 나선 이상순은 "서로 조언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쓸데 없는 말 하지말라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윤종신은 "이상순이 생각보다 말이 많다. 아마 이효리가 보면 뭐라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상순은 또 "이효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시즌1을 함께 보면서 어떤 멤버가 좋은지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이버에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서 잘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이효리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란 말에 이상순은 "전혀 없다"며 "어떻게 내가 감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얼굴이 커서 웃기긴 한다. 그건 압도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열은 음악적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매체가 너무 많아졌다. 예전에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였다. 직접 CD나 테이프를 사서 집에서 즐기거나 라디오, TV를 통해 접하는 거였다. 그래서 한 방송에 전체 장르가 다 나왔다. '프러포즈'가 있을 때는 전 장르의 가수가 출연해 스타가 됐다. 지금은 굉장히 세분화됐는데 서로 교류가 잘 안 된다. 팬들도 각 채널을 통해 즐기고 있다"며 "이제는 찾아듣는 시대다. 장르가 세분화되면서 수준이 높아졌다. 요즘은 아이돌 밖에 없다고 느끼시겠지만 그건 아이돌이 가장 잘 됐기 때문이다. 힙합, R&B, 트로트 등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가 아쉽다. 그게 바로 밴드 음악이다. 밴드가 활성화되려면 무대 문화가 성숙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투자가 없던 것도 사실이다. 음악의 가장 기본이 밴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K팝이 엄청나게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에 큰 폭발력을 가진 다른 장르가 있다면 그게 바로 밴드 음악"이라며 "'슈퍼밴드2'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종신 "밴드에 대한 환상은 있지만 음악을 혼자 하는 시대다. 시장이 없다기 보다는 밴드를 만드려고 해도 쉽지 않다"며 "밴드가 많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라면 '슈퍼밴드'를 할 이유가 없다. 밴드를 하고 싶지만 만들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밴드를 결성해야 한다. 미래에는 '슈퍼밴드'가 완성한 수백 팀이 나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길 바란다. 팀으로 이뤄졌을 때 공연계에는 상상도 못할 파워가 나온다. '슈퍼밴드' 출신이 유럽, 남미 공연도 가며 지금의 아이돌이 하는 수순을 같이 밟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은 "과거에는 공중파에서 가요의 전반적인 부분을 리드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세분화된 상태에서 인기 있는 장르가 주목을 가져간다"며 "상대적으로 밴드에 대한 게 약화됐는데 음악을 오랫동안 한 사람입장에서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 어린 연주자부터 고집스러운 음악가까지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 아니면 어디서 보겠나. 가장 나이가 많은 나도 CL을 보면 음악적 동지 같다"고 강조했다.
이상순은 밴드의 특성에 대해 "음악을 개개인이 잘한다고 해도 밴드로 모였을 때는 잘 융화하기 힘들 수 있다"며 "자기를 드러내기 보다는 멤버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그런 성격적인 문제가 크다.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나를 조금 더 내세울 수 있는 센스 있는 뮤지션들이 더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유희열은 "축구로 치면 호날두가 11명 있는 팀이 계속 이길 수 없다. 스타플레이어가 없어도 매력적인 스타가 나올 수 있다"며 "인간관계, 연애와 비슷하다. 누군가 양보도 하고 욕심을 내는 과정이 어렵다. 배느는 사장이 시스템을 만들어서 정해주는 게 아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 시대 대중 음악을 표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포맷이 밴드다. 몇 명이 됐든 서로를 이해하고 끌리는 과정에서 밴드 음악이 만들어진다"며 "어떤 뮤지션은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지 보는 게 재밌다. 우승팀은 그런 우연과 케미가 만나는 여정이라 한 회도 놓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프로듀서 5인은 차례대로 시즌2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윤종신은 "초반 오디션은 개인 오디션 보듯이 보면 된다. 괜찮은 씨앗같은 분들, 뛰어난 개인이 많이 보인다. 탄복을 자아내는 우수한 자원이 이렇게 많구나라고 몰입해서 보시면 확 빠져 들 것"이라며 ""꼭 초반부터 한 명 한 명 놓치지 말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유희열은 "저희 5명 프로듀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윤상은 CL에게 얼마나 많은 넋두리를 하는지 봐달라. 윤종신은 확실히 베테랑이다. 심사평 자체가 지루하다"며 케미를 예고했다. 이에 윤종신은 "10회쯤 유희열을 한 번 까겠다. 액션이 한 번 있어야 한다"며 "분당시청률을 올려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순은 "밴드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것만 보시더라도 귀가 즐겁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아우라가 엄청난 밴드가 많다"고 귀띔했다.
윤상은 "이상순이 수줍음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정말 매력을 느낀 참가자를 만나면 방언이 터진다. 굉장히 직설적이고 애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게 관전포인트"라며 "여성 참가자가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전율이 느껴졌다. 마음속으로 순위를 정해보고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우리와 함께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CL은 "그냥 즐겨달라"고 말했다.
김형중 CP는 "프로듀서들이 뽑으신 분들을 머리속으로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어떤 팀을 만들어보고 싶은지 생가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오늘 방송에는 프로듀서 5명의 이야기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다. 굉장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형 PD는 "5명의 입담을 확인해달라"며 "다음주부터 참가자들이 몰려오니까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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