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한 달여 만에 방송서 사과
경찰 수사 착수 알려진지 하루 만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경찰 수사 착수 알려진지 하루 만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한 달여 만에 방송에서 처음 해당 논란을 언급했으며, 해당 방송분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혀진 다음날 곧바로 방영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목포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여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찾은 박나래는 오랜만의 해후에 용돈이 담긴 달걀 한판 선물을 안겼다. 또한 농번기를 맞아 농사일로 바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밭일을 도왔다. 나아가 할머니의 옷방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바쁘게 일한 손녀딸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한 할아버지는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나래에게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자”고 했고, 결국 박나래는 눈물샘이 터졌다.
박나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할어버지는 남몰래 눈물을 감췄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된 박나래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박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이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며 저렇게 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돼선 안 되겠다. 언제나 나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전에 통화했을 때도 한번도 저런 말씀을 안 하셨다.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을 해야 하고, 극복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다”고 위로했다. 이에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나래는 지난 3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하는 웹 예능 ‘헤이나래’ 2회에서 선을 넘은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며 남성의 신체를 묘사했다. 또한 인형의 팔을 신체 주요 부위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나래’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폐지를 알렸다. 며칠간 침묵하던 박나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등 박나래가 출연 중인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영상의 댓글창 등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꿈쩍 않던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결국 한 달여 만에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5분여간 다뤘다.
방송 하루 전 지난 30일에는 서울 강북경찰서가 최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관련 고발을 접수해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나래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결국 다음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할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방송 일정상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 하더라도 뒤늦은 사과에 진정성이 반감돼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3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목포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여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찾은 박나래는 오랜만의 해후에 용돈이 담긴 달걀 한판 선물을 안겼다. 또한 농번기를 맞아 농사일로 바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밭일을 도왔다. 나아가 할머니의 옷방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바쁘게 일한 손녀딸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한 할아버지는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나래에게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자”고 했고, 결국 박나래는 눈물샘이 터졌다.
박나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할어버지는 남몰래 눈물을 감췄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된 박나래는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박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이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며 저렇게 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돼선 안 되겠다. 언제나 나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전에 통화했을 때도 한번도 저런 말씀을 안 하셨다.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을 해야 하고, 극복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다”고 위로했다. 이에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나래는 지난 3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하는 웹 예능 ‘헤이나래’ 2회에서 선을 넘은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며 남성의 신체를 묘사했다. 또한 인형의 팔을 신체 주요 부위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나래’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폐지를 알렸다. 며칠간 침묵하던 박나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등 박나래가 출연 중인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영상의 댓글창 등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꿈쩍 않던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결국 한 달여 만에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5분여간 다뤘다.
방송 하루 전 지난 30일에는 서울 강북경찰서가 최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관련 고발을 접수해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나래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결국 다음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할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방송 일정상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 하더라도 뒤늦은 사과에 진정성이 반감돼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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