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란타 총격 사건 후
'Stop Asian Hate', SNS서 확산
美 아카데미도 인종차별 규탄
시애틀 출신 래퍼 박재범 동참
배우 킴 카다시안(왼쪽), 기네스 펠트로/ 사진=인스타그램
배우 킴 카다시안(왼쪽), 기네스 펠트로/ 사진=인스타그램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피해자 대다수가 아시아계 여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외 유명 스타들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오늘 미국계 아시안 지역사회에 깊은 사랑을 보낸다"며 "당신들은 우리 나라를 더 좋게 만들어주며,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뜻의 'Stop Asian Hate' 문구를 게재했다.

모델 겸 배우 킴 카디시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top Asian Hate' 문구와 함께 "아시아인들, 특히 노인들을 향해 매일 일어나는 폭력 사태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아시아인들도 인간으로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킴 카다시안은 반(反)아시아 인종주의를 방지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웹사이트의 링크를 게재하기도 했다.
SNS서 확산 중인 'Stop Asian Hate'/ 사진=인스타그램
SNS서 확산 중인 'Stop Asian Hate'/ 사진=인스타그램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공식적으로 반(反)아시아 인종주의를 규탄했다.

같은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에는 'Stop Asian Hate'문구가 적힌 사진이 게재됐다.

오스카 측은 "오늘 우리는 떠나버린 8명의 생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축하 행사를 잠시 멈춘다"며 "아시아계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조명하기 위해 잠시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연대를 계속하면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에 힘과 희망, 지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모든 곳에서의 반(反)아시아 인종주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시애틀 출신 가수 박재범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Stop Asian Hate'를 올리며 "당신의 손과 목소리를 빌려달라. 주위에 있는 아시아인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살펴달라"고 적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8명이 숨진 가운데,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대부분 아시아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로 체포된 21살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은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롱이 사건 당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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