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배포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현무는 13일 방송에서 "전 이미 유부남입니다"라고 언급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김숙과 구본승의 결혼 이야기가 오가자 건넨 농담조의 멘트로 읽히지만, 그간 전현무가 '셀프 연애 장사'를 반복한 탓에 화제성을 노린 자극적인 말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앞서 후배 아나운서 홍주연과 열애설을 스스로 만든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사당귀'에서 20살 연하인 홍주연 아나운서가 전현무를 이상형으로 꼽으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방송용 썸은 열애설부터 5월 결혼, 아이까지 있다는 소문들까지 점점 부풀려졌다. 예능적인 재미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일부러 열애설을 만들어 후배 아나운서를 띄워주려 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많다.

전현무는 그간 방송을 통해 스스로 루머를 생성하는 것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 루머에 간접적으로 언급된 출연자들은 원치 않는 소환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전현무는 최근 보아와 함께 취중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박나래와의 열애설을 굳이 언급했고, "박나래가 더 아깝냐"는 등의 말로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전현무는 오랜 시간 방송계를 대표하는 진행자로 활약하며 유재석, 신동엽과 함께 방송 3MC 체제를 견인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사생활과 루머를 반복적으로 유희화하는 행보는 중장기적으로 제 살 깎아 먹기나 다름없다.
게다가 웃음을 위한 설정이라 하더라도, 해당 루머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한두 번의 셀프 열애설은 화제가 될 수 있지만, 반복되면 불쾌함과 피로감만 남는다. 이제는 전현무 스스로 방송인으로서의 선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고, 가벼운 재미만 좇기보다는 어떻게 대중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지 돌아봐야 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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