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나리'로 美 고섬 어워즈 최고 여배우상 후보
오스카 조연상 후보로도 전망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 캐스팅
일흔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는 도전
오스카 조연상 후보로도 전망
애플TV플러스 '파친코'에 캐스팅
일흔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는 도전
1947년생, 1966년 데뷔한 배우 윤여정.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윤여정은 최근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를 통해 제31회 고섬 어워즈 '최고 여배우상(Best Actress)'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고섬 어워즈'는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립·예술 영화 시상식이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윤여정은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역을 맡았다. 해외 영화제들을 통해 상영된 '미나리'에는 극찬이 쏟아졌다. 외신들은 내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의 유력 후보로 '미나리'를 손꼽고 있다. 특히 친근하고 따스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윤여정의 열연에 외신들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를 예상하고 있다. 윤여정은 지난달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곤란하게 된 게 식당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아니라고 했다. 아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상황인 거다. 만약 못 올라가면 나는 못 탄 게 되는 거 아니냐"며 민망해 했다. 윤여정은 전 세계 유통망을 가진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에도 캐스팅됐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8부작으로 담아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일본, 미국 제작진이 함께하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로 진행된다. 윤여정의 맡은 배역이 무엇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파친코'는 한국에서 지난달 26일 올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했고 윤여정은 지난 13일부터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 게다가 그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무대는 전 세계. 그가 이처럼 오랫동안 활동해올 수 있던 비결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덕분이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다른 역할'에 대한 욕심과 연기 열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부산영화제 '미나리' 기자회견에서도 "전형적인 엄마, 할머니 연기는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식 직설화법'을 구사하며 솔직하고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이 할 수 있는 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라고 하고,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서는 "할리우드는 근처도 못 가봤다. 시골에서 찍었다. 제작비가 없어서 말할 수 없이 고생했다"고 말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기에 가능한 대배우식 위트다.
일흔 셋이라는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매번 변주를 주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윤여정.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의 진가를 알아본 이유다.
윤여정이 '미나리'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다면 이는 한국배우로서는 최초의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그가 오스카 노미네이트라는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또 수상이라는 역사까지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윤여정은 최근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를 통해 제31회 고섬 어워즈 '최고 여배우상(Best Actress)'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고섬 어워즈'는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립·예술 영화 시상식이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윤여정은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역을 맡았다. 해외 영화제들을 통해 상영된 '미나리'에는 극찬이 쏟아졌다. 외신들은 내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의 유력 후보로 '미나리'를 손꼽고 있다. 특히 친근하고 따스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윤여정의 열연에 외신들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를 예상하고 있다. 윤여정은 지난달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곤란하게 된 게 식당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아니라고 했다. 아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상황인 거다. 만약 못 올라가면 나는 못 탄 게 되는 거 아니냐"며 민망해 했다. 윤여정은 전 세계 유통망을 가진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에도 캐스팅됐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8부작으로 담아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일본, 미국 제작진이 함께하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로 진행된다. 윤여정의 맡은 배역이 무엇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파친코'는 한국에서 지난달 26일 올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했고 윤여정은 지난 13일부터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 게다가 그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무대는 전 세계. 그가 이처럼 오랫동안 활동해올 수 있던 비결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덕분이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다른 역할'에 대한 욕심과 연기 열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부산영화제 '미나리' 기자회견에서도 "전형적인 엄마, 할머니 연기는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식 직설화법'을 구사하며 솔직하고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이 할 수 있는 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라고 하고,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서는 "할리우드는 근처도 못 가봤다. 시골에서 찍었다. 제작비가 없어서 말할 수 없이 고생했다"고 말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기에 가능한 대배우식 위트다.
일흔 셋이라는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매번 변주를 주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윤여정.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의 진가를 알아본 이유다.
윤여정이 '미나리'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다면 이는 한국배우로서는 최초의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그가 오스카 노미네이트라는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또 수상이라는 역사까지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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