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가족 명의 기획사 차려 탈세…수십억원 추징당했다

기획사와 활동 수입 과도하게 배분
수입 낮추고 기획사 경비 부풀려
국세청, 종소세 등 수십억원 추징

유명 연예인 A씨가 탈세 혐의로 적발됐다./

유명 연예인 A씨가 탈세 정황이 드러나 수십억 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4일 기업자금 사적 유용과 호황 현금 탈세, 반칙 특권 탈세 등 세금 탈루 혐의를 받는 38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중 A씨는 가족 명의로 운영하는 연예기획사를 세워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간 차이를 이용해 자신의 수입을 줄이고 기획사 수입을 늘려 세금을 적게 냈다. 자신에게 수입을 적게 배분하는 방법으로 소득을 적게 신고한 것이다.

반면 기획사가 경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입을 축소하는 수법을 썼다. 해당 기획사 대표는 사적으로 쓴 돈을 법인의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해 경비에 반영했다. 법인 소유의 고가 외제차량과 법인 명의 신용카드를 받아 쓰며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

이에 국세청은 A씨와 해당 연예기획사에 대해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수십억 원을 추징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