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두희와 그룹 레인보우 출신 가수 지숙이 10월 31일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이 가운데 이두희가 지숙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브리핑한 연애사와 다짐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멋지고 화려한 글은 아니지만 문장 문장 하나하나에 이두희의 진심과 지숙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에 대중들이 감동 받았다. 지숙은 "엄마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소원을 이두희와 만들어 나가게 됐다.
이두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을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라고 소개했다.
이두희가 인스타그램에 적은 글은 결혼식 당시 하객들 앞에서 고백했다는 연애사과 다짐이다. 이두희는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두희는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 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수원 출신이니 이건 운명이다. 지숙이가 다니는 학교가 내가 수능을 본 학교니 이건 운명이다. 이렇게 혼자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숙이가 경기 경찰 홍보대사나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하고, KT wiz 야구단 홍보대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라고 사랑에 빠진 순간들을 덤덤히 적어내려갔다.
그는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라며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라며 처음 만난 순간을 회상했다.
이두희는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두희는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습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습니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순간을 고백했다. 이두희는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두희는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라며 "그 다짐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멋지고 훌륭한 하객분들 보는 앞에서 제 다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두희는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지숙과 이두희는 지난해 11월 교제 사실을 알렸다. 당시 열애 5개월째였지만, 이두희가 30대 후반으로 결혼 적령기라 결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1990년 생인 지숙과 1983년 생인 이두희의 나이 차이는 7살이다.
이두희와 지숙은 공개 열애를 시작한 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결혼 사실을 밝힌 뒤에는 '구해줘 홈즈'에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지숙은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A’ ‘마하’ ‘투미’ 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팀 해체 후 솔로곡 ‘더 스타(The Star)’ ‘우산이 없어’ 등 발표했다. 또 예능,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며 뛰어난 손재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두희는 2013년 tvN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2014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함께 콩두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했다. 현재는 멋쟁이 사자처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이두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을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라고 소개했다.
이두희가 인스타그램에 적은 글은 결혼식 당시 하객들 앞에서 고백했다는 연애사과 다짐이다. 이두희는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두희는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 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수원 출신이니 이건 운명이다. 지숙이가 다니는 학교가 내가 수능을 본 학교니 이건 운명이다. 이렇게 혼자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숙이가 경기 경찰 홍보대사나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하고, KT wiz 야구단 홍보대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라고 사랑에 빠진 순간들을 덤덤히 적어내려갔다.
그는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라며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라며 처음 만난 순간을 회상했다.
이두희는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두희는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습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습니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순간을 고백했다. 이두희는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두희는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라며 "그 다짐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멋지고 훌륭한 하객분들 보는 앞에서 제 다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두희는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지숙과 이두희는 지난해 11월 교제 사실을 알렸다. 당시 열애 5개월째였지만, 이두희가 30대 후반으로 결혼 적령기라 결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1990년 생인 지숙과 1983년 생인 이두희의 나이 차이는 7살이다.
이두희와 지숙은 공개 열애를 시작한 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통해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결혼 사실을 밝힌 뒤에는 '구해줘 홈즈'에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지숙은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해 ‘A’ ‘마하’ ‘투미’ 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팀 해체 후 솔로곡 ‘더 스타(The Star)’ ‘우산이 없어’ 등 발표했다. 또 예능,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며 뛰어난 손재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두희는 2013년 tvN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2014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함께 콩두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했다. 현재는 멋쟁이 사자처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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