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비밀의 숲2', 5일 방송
조승우, 영장 청구 위해 박성근과 만남 성사
"전관예우, 너무 당연시 했다"
/사진=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방송화면
/사진=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방송화면
배우 조승우가 배우 박성근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까.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다.

지난 방송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은 영장청구를 부탁하기 위해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 분)을 찾아갔다. 서부지검에서 영장을 발부하지 않아, 장건(최재웅 분) 형사를 비롯해 용산서 강력 3팀이 검거한 전세사기범을 풀어줘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

황시목은 강원철이 과거 서부지검장이었기에, 그에게 가는 것이 즉효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나야말로 전관”이라는 강원철의 말을 통해 자신이 놓쳤던 것을 깨달았다. 황시목은 “나도 전관예우를 당연시했다. 너무 당연하게 전임자에게 기댔다”며 스스로를 비판했다.

첫 방송에서 발생한 ‘통영사고’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은 데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의 영향력이 컸다. 당시 황시목은 부당함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냈고, 불기소 처분을 결재한 강원철을 찾아가 ‘전관예우’란 관행에 이의 제기했다.

또한 "과정을 무시하는 처분을 내렸다"면서 "긴 시간 피의자들이 조사를 받으며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직접 느끼고 각성할 기회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죄의 크기와 상관없이 치러야 할 과정을 힘으로 무시하고 단축한다면, 결국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인 세상을 만든다는 것.

출입 통제선을 뽑았던 사람들에게도 자기 일을 잘 해결해줄 사람, 바로 영향력 있는 변호사를 찾는 것이 당연했다. 자신들이 대단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

이에 황시목은 첫 검경협의회에서 “영장 청구원을 갖는 기관은 반드시 압력이 들어온다”며 독립성 수호를 강조했던 자신을 떠올렸다. 이를 계기로 언젠가 생길지 모르는 강원철의 곤란한 부탁을 들어줄 황시목이 아니다. 그러나 과정을 생략하고 당연하게 영향력을 고려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현재 황시목의 앞에는 새로운 비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경찰 내부 살인이 의심되는 세곡지구대 사건을 추적 중이던 서동재(이준혁 분)가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황시목은 왜 스스로가 세밀하게 의식해야 하고 침묵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 새로운 ‘비밀의 숲’을 헤치고 나아갈 때,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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