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눈맞춤 상대로 母 초대
생계 책임졌던 엄마 향한 존경의 눈물
함소원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길"
생계 책임졌던 엄마 향한 존경의 눈물
함소원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길"
배우 함소원이 친정 어머니와 먹먹한 눈맞춤으로 세상 모든 모녀를 응원하며 감동으로 물들였다. 스페셜 MC로 출격한 백지영과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함소원의 어머니를 통해 한없이 주기만 하면서도 뭔가 더 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며 함께 눈물지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다.
이날 ‘아이콘택트’에는 ‘대륙 여신’으로 불리는 함소원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18세 연하의 남편 진화와 딸 혜정, 중국인 시부모님과 함께 주로 모습을 보였던 함소원이지만, 이날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친정엄마였다.
함소원은 “아버님이 연속으로 사업에 실패하시며 어머니가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며 “엄마는 고생만 하고 뭐 하나 좋은 걸 누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을 했었다. 나 같으면 다 버리고 떠날 거라고. 그게 후회되고 속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아직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는 함소원의 어머니는 삼남매 부양을 위해 야쿠르트 판매부터 보험, 식당 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었고, 막내인 함소원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때도 여기저기 대회 비용을 빌리러 다녀야 했다.
딸의 초대로 등장한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은 돈을 안 벌어오고 난 늘 바쁘게 살았지만, 삼남매 웃고 떠드는 소리 들으면 그냥 좋고 기뻤다”며 “아이들 위해 일하는 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딸과 마주 앉은 함소원 어머니는 “맨날 보면서 뭘 여기까지 또 불렀느냐”며 웃었다. 함소원은 “나도 아이를 낳고 나니까 엄마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다 이해가 가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100점짜리 인생이라고, 나한테 너무 잘 해 주셨다고 꼭 말하고 싶어서 초대했다”며 존경과 사랑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어머니를 바라봤다. “우리 엄마 고운 얼굴이 고생을 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던 함소원은 블라인드가 닫힌 뒤 소리 죽여 오열했다.
두 사람의 눈맞춤을 지켜본 백지영은 “소원 씨는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도 한 건데 나는 우리 엄마 인생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보다”라며 “엄마는 당연히 그렇게 사는 건 줄만 알았다”며 숙연해졌다. 또 “아이가 배앓이를 해 울면서 안 자는 날이 있었는데, 겨우 잠든 모습을 보니 그렇게 고마웠다. 그 때 우리 엄마도 날 이렇게 키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다시 블라인드가 열린 뒤 함소원과 어머니는 함소원이 중국 진출을 했을 때 한동안 연락조차 없었던 때를 돌아봤다. 어머니는 “가장 조금 볼 것 생각하면 제일 아픈 게 막내인데, 제대로 사는지 알 수도 없으니 그 땐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함소원은 “나 엄마 딸이야. 정말 노력했고, 중국 가서 잘 됐잖아”라면서도 미안함에 눈물지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늦게 출산한 딸 함소원의 몸 걱정에만 여념이 없었다. 어머니는 “나이를 먹어도 우리 엄마가 정말 그립더라”며 “혜정이 오래 볼 수 있게 네가 계속 건강해야 한다, 몸이 약해서 맨날 전기장판 끌어안고 있는 것 보면 엄마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함소원을 울컥하게 했다. 함소원은 “엄마,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면 내가 잘 해 줄게”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이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나비로 태어나 이름 없이 날아다니다 죽고 싶다. 그저 너희들 낳은 게 너무 보람 있었다”고 답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함소원은 “엄마, 이제 일 그만두시고 제 옆에 오셔서 사세요. 이제 엄마는 그러셔도 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던 어머니는 돌아서서 뒷문으로 혼자 나갔고, 혼자 남은 함소원은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MC들은 “소원 씨,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 눈물은 어머니의 강함에 대한 존경의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눈맞춤방을 나온 어머니는 “아직은 내 몸이 건강하니,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일해서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 마음을 모르고 40년 동안을 살았는데, 이제 앞으로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40년 더 잘해 드려야죠”라며 어머니를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이날 ‘아이콘택트’에는 ‘대륙 여신’으로 불리는 함소원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18세 연하의 남편 진화와 딸 혜정, 중국인 시부모님과 함께 주로 모습을 보였던 함소원이지만, 이날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친정엄마였다.
함소원은 “아버님이 연속으로 사업에 실패하시며 어머니가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며 “엄마는 고생만 하고 뭐 하나 좋은 걸 누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을 했었다. 나 같으면 다 버리고 떠날 거라고. 그게 후회되고 속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아직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는 함소원의 어머니는 삼남매 부양을 위해 야쿠르트 판매부터 보험, 식당 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었고, 막내인 함소원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때도 여기저기 대회 비용을 빌리러 다녀야 했다.
딸의 초대로 등장한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은 돈을 안 벌어오고 난 늘 바쁘게 살았지만, 삼남매 웃고 떠드는 소리 들으면 그냥 좋고 기뻤다”며 “아이들 위해 일하는 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딸과 마주 앉은 함소원 어머니는 “맨날 보면서 뭘 여기까지 또 불렀느냐”며 웃었다. 함소원은 “나도 아이를 낳고 나니까 엄마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다 이해가 가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100점짜리 인생이라고, 나한테 너무 잘 해 주셨다고 꼭 말하고 싶어서 초대했다”며 존경과 사랑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어머니를 바라봤다. “우리 엄마 고운 얼굴이 고생을 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던 함소원은 블라인드가 닫힌 뒤 소리 죽여 오열했다.
두 사람의 눈맞춤을 지켜본 백지영은 “소원 씨는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그래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도 한 건데 나는 우리 엄마 인생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보다”라며 “엄마는 당연히 그렇게 사는 건 줄만 알았다”며 숙연해졌다. 또 “아이가 배앓이를 해 울면서 안 자는 날이 있었는데, 겨우 잠든 모습을 보니 그렇게 고마웠다. 그 때 우리 엄마도 날 이렇게 키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다시 블라인드가 열린 뒤 함소원과 어머니는 함소원이 중국 진출을 했을 때 한동안 연락조차 없었던 때를 돌아봤다. 어머니는 “가장 조금 볼 것 생각하면 제일 아픈 게 막내인데, 제대로 사는지 알 수도 없으니 그 땐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함소원은 “나 엄마 딸이야. 정말 노력했고, 중국 가서 잘 됐잖아”라면서도 미안함에 눈물지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늦게 출산한 딸 함소원의 몸 걱정에만 여념이 없었다. 어머니는 “나이를 먹어도 우리 엄마가 정말 그립더라”며 “혜정이 오래 볼 수 있게 네가 계속 건강해야 한다, 몸이 약해서 맨날 전기장판 끌어안고 있는 것 보면 엄마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함소원을 울컥하게 했다. 함소원은 “엄마,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면 내가 잘 해 줄게”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이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나비로 태어나 이름 없이 날아다니다 죽고 싶다. 그저 너희들 낳은 게 너무 보람 있었다”고 답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함소원은 “엄마, 이제 일 그만두시고 제 옆에 오셔서 사세요. 이제 엄마는 그러셔도 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던 어머니는 돌아서서 뒷문으로 혼자 나갔고, 혼자 남은 함소원은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MC들은 “소원 씨,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 눈물은 어머니의 강함에 대한 존경의 뜻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눈맞춤방을 나온 어머니는 “아직은 내 몸이 건강하니,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일해서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 마음을 모르고 40년 동안을 살았는데, 이제 앞으로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40년 더 잘해 드려야죠”라며 어머니를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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