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훈(김동욱 분)이 스토커 지현근(지일주 분)에게 납치된 여하진(문가영 분)을 구출하고, 하진에게 직진 고백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심쿵을 유발했다. 특히 스토커 검거부터 직진 고백까지 거침없는 쾌속 로맨스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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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모든 정황과 증거가 문철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정훈은 지현근을 향한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지감독을 보면 문성호(서연 스토커, 주석태 분)가 떠올라”라는 정훈의 촉은 정확했다. 지현근이 정훈을 하진에게 떼어내기 위해 문성호를 찾아가 스토커 범행 수법을 물었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것. 문철은 단순 절도범이었다. 정훈은 지현근의 집 우편함에서 과속 과태료 청구서를 발견하고, 그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성호의 보호실에 붙어있던 사진 속 별장을 찾아 그곳에 감금당한 하진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고마워요. 무사히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라며 정훈은 하진을 와락 껴안으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지현근을 제압하는 정훈의 모습이 짜릿한 쾌감을 자아냈다. 그의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은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엔딩을 장식한 정훈의 직진 고백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사정없이 뛰게 했다. 납치 사건 이후 사라진 정훈에게 섭섭해 하던 하진 앞에 서프라이즈로 등장한 정훈은 하진에게 큰 생일선물 상자를 전해 무한 감동을 자아냈다. 선물 상자 속에는 고민하며 고른 흔적이 역력한 선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정훈은 “나쁜 꿈 꾸지 말고 꿀잠 자라고”라며 다정하게 말했지만, 하진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진은 “불안해요. 이게 마지막일 까봐. 마지막까지 잘 해주고 그때처럼 작별인사 할까 봐서요. 혹시 그런 거예요?”라며 불안한 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 누구에게도 없는 투명한 솔직함은 하진을 더 사랑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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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 밤 8시 55분에 방송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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