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와글와글 기생충 오스카 4관왕 장문복 사생활 논란 아이돌학교 제작진 구속영장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리미트리스 장문복의 전(前) 여자 친구는 그가 사귀는 중 성관계와 용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엠넷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작진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제공=A.M.P.A.S.

◆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새 역사 썼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후보 영화 중 가장 많은 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에 첫 아카데미상 수상이며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이다. ‘기생충’은 한국영화계와 아시아영화계, 그리고 전 세계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오스카의 최고상인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기생충’의 이름이 불리자 현장에 자리한 모든 영화인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제작자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등 주역들은 무대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곽신애 대표는 “상상도 해본 일이 벌어져 너무 기쁘다”며 “지금 이 순간에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였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포드V페라리’ ‘조커’ ‘작은아씨들’ ‘결혼이야기’ ‘작은아씨들’이 올랐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아카데미의 변화와 쇄신을 의미하는 새 역사의 시작이다”라며 “양강 구도였던 ‘1917’이 20세기 인류가 겪은 전대미문의 대재앙에 대한 사후적 성찰의 영화라면 ‘기생충’은 21세기 현재, 세계와 인류가 당면한 계층 갈등과 빈부문제에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현재진행형의 주제의식과 참신한 영화적 형식에 손을 들어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장문복, 전 여친에게 사생활 폭로 당해…“용돈+성관계 요구했다”
그룹 리미트리스의 장문복이 전 여자 친구로부터 사생활을 폭로 당했다. 그는 장문복이 사귀는 중 성관계와 용돈을 요구했으며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문복의 전 여자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그의 실체를 밝히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장문복과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만남을 이어왔다고 밝히며 “처음 만난 곳은 지인과의 술자리였다. 장문복은 풀린 신발끈을 보며 등 쪽으로 손을 올린 후 ‘다른 곳을 풀까’라는 말을 했다. 술자리에서 계속 기댔고 어깨동무, 허리를 감싸는 등의 접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장문복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호감을 갖게 된 이 여성은 “장문복이 키스에 이어 관계까지 요구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니면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니 사귀자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여성은 장문복이 늘 관계를 요구했고 심지어 용돈을 요구해 보내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로글이 논란이 되자 장문복은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기간 참 많이도 싸웠다. 계속되는 너의 의심과 구속은 좋은 추억마저…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모든 게 용서되는 건 아니야”라고 말했다.

장문복의 소속사 오앤오 엔터테인먼트는 장문복과 해당 여성의 교제를 인정하면서도 개인 사생활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 관련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장문복은 2010년 Mnet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첵통령’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리미트리스로 정식 데뷔했다.

◆ 경찰, 투표조작 의혹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구속영장
경찰이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4일 “김모 CP 등 제작진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영장 신청 사유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엠넷은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수사에 착수한 뒤 ‘아이돌학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해왔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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