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 이성민. /사진=SBS 방송 캡처
‘미운 우리 새끼’ 이성민. /사진=SBS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배우 이성민이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묵묵히 도와준 장인·장모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6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혼 21년 차인 이성민은 결혼할 당시 형편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그 때가 연극할 때인데 결혼할 형편이 안 됐다. 저희 집사람이 먼저 대시했다. 나는 결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저희 부부는 내가 서른 셋, 당시 집사람은 스물 아홉에 결혼했다. 저희 때는 약간 늦은 결혼 나이였다. 결혼을 생각할 것 같아 결혼할 형편은 안 된다, 3년 이상은 결혼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미리 얘기했다. 그러자고 했는데 1년 지나니 ‘집에 인사 안 하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집사람이 연애할 때는 여리고 약하고 겁이 많은 여자인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굉장히 강직하고 저를 지금까지 끌고 온 카리스마 있는 여자더라”고 말했다.

처가에 인사를 하러 갔을 당시 이성민은 “돈도 없어서 사과 한 박스 사갔다”고 털어놨다. MC들이 장인·장모님이 반대하진 않으셨느냐고 묻자 이성민은 “어떤 내색도 안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저희 집사람을 통해 정보를 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비전을 갖고 있지만 사실 그게 가능할지 안할지는 모르는 거지 않나. 그걸 미리 말씀드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내가 우리 집사람을 힘들게 했다. 나 혼자 지방에서 서울로 공연하러 다니면서 6년을 떨어져 지냈다. 그 때 저희가 도시가스비를 낼 형편이 안 돼서 장인어른 카드를 집사람이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장인장모님은 내색 안 하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드라마 ‘미생’을 통해 주목 받게 됐을 때 장인·장모님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장인·장모님께서는 제가 어려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장인께서는 저희 집에 신혼 때 집들이할 때 말고 한 번도 안 오셨다. 출가한 딸 집에 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얼마 전에 집에 오셨는데 마음이 새로웠다. 아버님께 방을 보여드리는데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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