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는 이렇다 갑자기 울린 전화벨. 20여 년 전 집을 나갔던 아들 가브리엘이 초점 잃은 눈과 덥수룩한 수염을 한 뇌종양 환자가 되어 돌아왔다. 줄곧 아들과 반목했던 헨리는 아들과의 재회가 반가운 만큼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 해고당한 헨리는 일자리를 구한 아내 대신 가브리엘을 돌보게 된다. 기억을 잃은 채 주위의 무엇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브리엘. 우연히 음악 치료를 알게 된 헨리는 그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가브리엘은 기억이 멈춘 1960년대의 음악에 반응하며 점차 상태가 호전된다.
결정적 장면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혐오했던 로큰롤 LP를 직접 사러 간 헨리. 그는 가브리엘이 가장 좋아하는 그레이트풀의 콘서트 소식을 듣고 함께 공연장으로 향한다. “Do you think that`s funny?”라고 묻고 평생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화려한 티셔츠에 두건을 쓴 헨리의 모습에 가슴 한 켠이 시큰해 올 것이다.
가슴 뭉클 지수 ★★★★ 지지직 그리운 LP 사운드가 선사하는 감동 지수 ★★★
비틀즈와 밥 딜런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All You Need is Love’(비틀즈), ‘Desolation Row’(밥 딜런), ‘Let’s Spend the Night Together’(롤링 스톤즈) 같은, 1960~70년대를 관통하는 노래가 들려오는 이 영화를 분명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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