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어릴 적 흑역사가 주된 내용, 호불호 갈리는 연출
"최현욱 연기 어색해" 혹평도 多
아직 첫 회, 더 지켜봐야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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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유출된 뽀뽀 사진만 남았다. 유치한 설정과 호불호 갈리는 연출, 주연 배우의 어색한 연기에 한 자릿수 시청률을 쓰게 된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이야기다. 첫 회 방송분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연출 이수현/극본 김수연/제작 스튜디오N/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과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 스토리다. 백수정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받고, 반주연은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 사진=tvN '그놈은 흑염룡' 캡쳐
/ 사진=tvN '그놈은 흑염룡' 캡쳐
극 중에서 문가영(백수정 역)과 최현욱(반주연 역)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첫사랑이 됐다. 이후 오프라인 정모를 통해 처음 만남을 갖는다. 이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로 남은 만남 이후 16년 만에 직장에서 다시 재회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났다는 설정 탓에 첫 회부터 게임과 관련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다는 서사를 간략하게 풀어내기보다는 배우들을 직접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시키면서 생동감을 부여했다.
/ 사진=tvN '그놈은 흑염룡' 캡쳐
/ 사진=tvN '그놈은 흑염룡' 캡쳐
그러나 게임 속에서 퀘스트를 깨고 친해지고, 감정을 교류하게 됐다는 장면이 12분이나 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너무 유치하다" "오글거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2030 세대뿐만 아니라 5060세대에게도 낯선 이야기와 공감되지 않는 연출로 일부 시청층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따랐다. 주연 배우인 최현욱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고 붕 떠 보인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런 부정적 평가가 영향을 미친 건지 이 작품 1회 시청률은 전작에 못 미쳤다. 지난 11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는 '원경'은 닐슨코리아 기준 1회 4.9%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6.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썼다. 반면 '그놈은 흑염룡' 1회는 전국 3.5%를 기록하면서 전작 첫 회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표를 받았다.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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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방영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현욱과 문가영이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이 유출돼 화제가 됐다. "실제 커플이 아니냐"는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그놈은 흑염룡' 측은 "사진은 드라마 소품으로 제작한 것이며 홍보용으로 찍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주변적 이슈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다소 아쉬운 시작이었지만 앞으로 그려 나갈 '그놈은 흑염룡'은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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