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식 일발장전" />
다섯줄 요약
이번 주에도 에는 새 코너들이 등장했다. 박영진이 출연하는 ‘박부장’은 회사에서 일어나는 온갖 작은 사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박부장의 모습을 담았고, ‘산 넘어 산’에서는 유민상과 김혜선 등이 애벌레와 거미, 벼룩 등 곤충들을 어려운 포즈로 묘사해 웃음을 주었다. 한편, 야구장에서 만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김기열과 과자 CF를 찍으면서 당한 굴욕을 털어놓은 김준현의 ‘네가지’는 오늘도 ‘웃픈(웃기고 슬픈)’ 최고의 코너였다.
Best or Worst
Best: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만큼 크게 다가오는 것이 식상함이다. 그러나 모든 코너를 리뉴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부분적으로만 살짝 비틀어주는 것도 지루함을 탈피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제의 는 그런 시도들이 돋보이는 한 회였다. ‘이놈 아저씨’ 유민상과 정경미의 은근한 러브라인이 중심인 ‘풀하우스’에는 ‘왕비호’ 시절 그대로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츠를 걸친 윤형빈이 등장했고, 결혼 발표 대신 “저희 올 가을에…. 단풍놀이 갑니다!”라고 고백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타이밍과 출연자, 사소하지만 위트 있는 멘트로 매주 반복되던 구성에 변화를 준 셈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용감한 녀석들’의 편집이었다. 박성광은 늘 하던 대로 서수민 PD의 뒷담화를 늘어놓았지만 ‘편집’이라는 글자와 함께 모조리 빨리감기 되어 단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물론 이런 작은 시도들이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유발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가 더 나은 재미를 위해 긴장의 끈을 보다 단단히 조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는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예상치 못한 변화로 전력을 다지는 내공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꺾기도’가 아닌가.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게스트로 등장한 원더걸스와 나란히 서 있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신보라의 각선미.
-유민상이 ‘산 넘어 산’에서 매주 저렇게 쇠똥을 굴리다가 홀쭉해질까봐 불안한 건 나뿐인가?
-김기열 씨, 박원순 시장님께서 앞으로 ‘네가지’ 열심히 보시겠답니다! 그러니까 삐치기 있기 없기?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다섯줄 요약
이번 주에도 에는 새 코너들이 등장했다. 박영진이 출연하는 ‘박부장’은 회사에서 일어나는 온갖 작은 사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박부장의 모습을 담았고, ‘산 넘어 산’에서는 유민상과 김혜선 등이 애벌레와 거미, 벼룩 등 곤충들을 어려운 포즈로 묘사해 웃음을 주었다. 한편, 야구장에서 만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김기열과 과자 CF를 찍으면서 당한 굴욕을 털어놓은 김준현의 ‘네가지’는 오늘도 ‘웃픈(웃기고 슬픈)’ 최고의 코너였다.
Best or Worst
Best: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만큼 크게 다가오는 것이 식상함이다. 그러나 모든 코너를 리뉴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부분적으로만 살짝 비틀어주는 것도 지루함을 탈피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제의 는 그런 시도들이 돋보이는 한 회였다. ‘이놈 아저씨’ 유민상과 정경미의 은근한 러브라인이 중심인 ‘풀하우스’에는 ‘왕비호’ 시절 그대로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츠를 걸친 윤형빈이 등장했고, 결혼 발표 대신 “저희 올 가을에…. 단풍놀이 갑니다!”라고 고백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타이밍과 출연자, 사소하지만 위트 있는 멘트로 매주 반복되던 구성에 변화를 준 셈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용감한 녀석들’의 편집이었다. 박성광은 늘 하던 대로 서수민 PD의 뒷담화를 늘어놓았지만 ‘편집’이라는 글자와 함께 모조리 빨리감기 되어 단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물론 이런 작은 시도들이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유발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가 더 나은 재미를 위해 긴장의 끈을 보다 단단히 조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는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예상치 못한 변화로 전력을 다지는 내공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꺾기도’가 아닌가.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게스트로 등장한 원더걸스와 나란히 서 있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신보라의 각선미.
-유민상이 ‘산 넘어 산’에서 매주 저렇게 쇠똥을 굴리다가 홀쭉해질까봐 불안한 건 나뿐인가?
-김기열 씨, 박원순 시장님께서 앞으로 ‘네가지’ 열심히 보시겠답니다! 그러니까 삐치기 있기 없기?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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