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다섯, 서로 오랜 친구 사이. 딕펑스의 네 청년은 그들의 경쾌한 음악만큼이나 활기가 가득하다. “피아노가 가장 여자한테 인기가 많다”는 김현우의 말에 모두들 부러워하다 “노래 연습을 너무 안 한다”면서 보컬인 김태현을 타박하기도 한다. 서로 익숙하고, “밴드를 하다 보니 공통점이 더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딕펑스의 멤버들은 음악적인 충돌도 적다. “서로의 취향을 많이 배려해주는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단점을 냉정하게 얘기하지만 상처받지 않”는 것도 그들 모두가 말 그대로 곁에 두고 오래 지낸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즐거운 밴드 딕펑스가 지난 해 10월 정규 앨범 < DICKPUNKS >를 발표했다.
“인디 음악이라고 대중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유쾌하고 펑키한 피아노 록을 담은 것은 지난 EP 앨범과 다를 것이 없지만 < DICKPUNKS >에 멤버들이 들인 공은 상당하다. “EP와 같은 곡을 들어도 ‘성숙해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김현우)의 말처럼 아쉬움은 많이 줄어들고, 대신 안정감이 들어찼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 새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P 앨범이 피아노를 가상 악기로 연주한 것에 비해 그랜드 피아노를 쓸 만큼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박가람)인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멤버들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KBS 과 같은 방송 경험이 쌓였고, 친하게 지내는 밴드인 톡식이나 아이씨사이다가 주목받는 것을 보면서 자극도 받았다. 단지 유명해지고 아이돌처럼 차에서 내릴 때 비명소리가 들리는 게 부러워서가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인디 음악이라고 대중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김재흥)는 것. 그래서인지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거다. 우리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니까!”라고 큰소리치는 딕펑스가 얄밉지 않다.
“누가 들어도 ‘아, 그 밴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힘차게 달려왔던 만큼 그들의 목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민 밴드가 되고 싶다”는 게 밴드로서 그들이 가지는 목표. 농담도, 과장된 허세도 아니다. “노브레인이나 YB처럼 누가 들어도 ‘아, 그 밴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딕펑스의 바람은 그들의 음악이 가진 대중친화적인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기타가 없는 구성은 록밴드로서는 독특하지만, 그 자리에 피아노가 들어서 펑키한 느낌과 더불어 친근감까지 준다. 하지만 딕펑스를 단지 지금 하는 음악의 스타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뉴요커’ 같은 곡이 1집에선 빠졌는데, 기계음이 가미된 편곡을 해서 2집에 넣을 예정”처럼 작은 변화를 고민 중이기도 하고 “좀 더 나이가 들면 다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민 최장수 밴드가 될 거니까”(김현우)라고 멀리 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정규 앨범으로 시동은 켰다. 딕펑스라는 차는 얼마나 더 속도를 올릴 수 있을까.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사진. 채기원 ten@
“인디 음악이라고 대중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유쾌하고 펑키한 피아노 록을 담은 것은 지난 EP 앨범과 다를 것이 없지만 < DICKPUNKS >에 멤버들이 들인 공은 상당하다. “EP와 같은 곡을 들어도 ‘성숙해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김현우)의 말처럼 아쉬움은 많이 줄어들고, 대신 안정감이 들어찼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 새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P 앨범이 피아노를 가상 악기로 연주한 것에 비해 그랜드 피아노를 쓸 만큼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박가람)인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멤버들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KBS 과 같은 방송 경험이 쌓였고, 친하게 지내는 밴드인 톡식이나 아이씨사이다가 주목받는 것을 보면서 자극도 받았다. 단지 유명해지고 아이돌처럼 차에서 내릴 때 비명소리가 들리는 게 부러워서가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인디 음악이라고 대중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김재흥)는 것. 그래서인지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거다. 우리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니까!”라고 큰소리치는 딕펑스가 얄밉지 않다.
“누가 들어도 ‘아, 그 밴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힘차게 달려왔던 만큼 그들의 목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민 밴드가 되고 싶다”는 게 밴드로서 그들이 가지는 목표. 농담도, 과장된 허세도 아니다. “노브레인이나 YB처럼 누가 들어도 ‘아, 그 밴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딕펑스의 바람은 그들의 음악이 가진 대중친화적인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기타가 없는 구성은 록밴드로서는 독특하지만, 그 자리에 피아노가 들어서 펑키한 느낌과 더불어 친근감까지 준다. 하지만 딕펑스를 단지 지금 하는 음악의 스타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뉴요커’ 같은 곡이 1집에선 빠졌는데, 기계음이 가미된 편곡을 해서 2집에 넣을 예정”처럼 작은 변화를 고민 중이기도 하고 “좀 더 나이가 들면 다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민 최장수 밴드가 될 거니까”(김현우)라고 멀리 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정규 앨범으로 시동은 켰다. 딕펑스라는 차는 얼마나 더 속도를 올릴 수 있을까.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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