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경청은 호랑이도 입을 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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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임재범의 음악적 성공은 개인의 행복과 비례하진 않았다. ‘고해’가 큰 사랑을 받았을 당시 임재범은 6년간 우울증과 조울증을 겪었고 아내는 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야만 했지만, 이것이 그의 음악 인생에 또 다른 반전의 순간이 됐다. 다행히 아내의 암 세포는 성장을 멈췄고, 임재범은 리메이크 앨범으로 또 다른 음악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

Best&Worst
Best: “사람이 사는 세상이거든요. 비밀은 없습니다.” 임재범은 어떠한 민감한 질문에도 대답을 피하지 않았다. 임재범은 유명 아나운서 임택근의 아들이자 배우 손지창의 이복형으로 알려졌지만,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이를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콤플렉스를 입 밖에 내면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닌 것처럼, 임재범은 를 통해 그간의 짐을 털고 아버지와 동생을 끌어안았다. 또한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끼리 벌어졌던 논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자신과 언성을 높였던 가수를 “잘 보듬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모습이었다. 또한 임재범과 26년 지기인 탁재훈은 재치 있는 멘트를 하기보다 게스트가 하는 이야기를 뒷받침해줬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여러분’을 불렀을 때 “감기 때문에 몸을 숙이지 않으면 소리가 나오지 않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자 탁재훈이 “리허설로 하라고 해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받쳐줬다. 논란에 대한 질문은 다소 직설적이었지만 주로 게스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의 강점이 게스트의 솔직함을 견인한 한 회였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임재범의 짙은 목소리, ‘내 귀에 캔디’보다는 ‘내 귀에 소주’가 어울리지 않을까.
– 임재범 그래미어워즈 진입, 꼭 이뤄지길.
– 클럽 DJ 임재범, 알고보면 문나이트 출신?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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