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4일
2010년 10월 4일
1회 KBS 저녁 8시 25분
40여 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9살 정신연령의 안나(도지원)와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자 쇼트트랙 선수인 아들 칼(지창욱)은 국제대회가 열리는 한국에 온다. 칼은 내심 아나운서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간 연인 새와(박정아)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새와는 재벌 사위 노래를 부르는 엄마 술녀(박해미)가 부담스럽다. KBS 새 일일연속극 는 해외입양이라는 민감한 소제를 홈드라마의 공식 안으로 가져와 상처의 치유를 모색한다. 그러나 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이다. 독특한 연기 세계를 비롯해 다양한 논란거리를 만들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을 붙들었던 KBS1 일일극의 전통은 를 통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2010년 10월 4일
2010년 10월 4일
인디필름 밤 12시 30분
겉으로 봐서는 평화롭고 평범한 가족. 그러나 북에서 서울로 핵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에 가족은 콩가루 집안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박수영, 박재영 감독의 은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알고 보면 얼마나 쉽게 붕괴하는지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 수작이다. 혼자라도 가족을 지켜보겠다고 동분서주하다 결국 그런 노력을 하는 건 자기 혼자라는 걸 깨달은 엄마는 곡괭이를 든다. 피와 살육이 화면 전체를 뒤덮지만 그럼에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이 20분짜리 단편영화는 2005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교훈은 두 가지이다. 1. 위기 시에 저 혼자 살아 본다고 아등바등하다간 싸그리 죽는다. 2. 핵이 날아오기 전에 미리 내 가족에게 잘 하자.
2010년 10월 4일
2010년 10월 4일
< TV 평생대학 > EBS 밤 12시 45분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강의를 월, 화, 수 세 차례에 걸쳐 차분히 들려주는 EBS < TV 평생대학 >은 동양고전에서 우주천문, 대중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미 박재희, 홍순민, 조용진, 박석재와 같은 우리 시대 석학들이 다녀간 이 속성 교양강좌에 역사 저술가로 활동 중인 인문학자 남경태가 나와 ‘생각의 역사’라는 주제로 철학사에 대해 강의를 들려 줄 예정이다. 평소 철학 이야기만 나오면 골치가 지끈거렸다면 이 3일짜리 단기 속성코스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남경태라는 이름이 낯선 이에게는 그의 과거 필명이 익숙할지 모르겠다. 80년대 , 을 원전 번역했던 남상일이 바로 남경태다. 2007년 인문학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으로 수많은 독서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그는 어떤 방식의 철학사를 들려줄까.

글. 이승한 four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