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새로운 미드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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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온다. 그리고 2010년 미드의 가을 시즌도 시작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에 종영된 시리즈들의 자리를 메우고, 제 2의 와 , 가 되기 위해 수많은 시리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시리즈들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우선 의 다니엘 대 김 (친 호 켈리 역)과 의 그레이스 박 (친의 사촌 코나 역)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가 9월 20일부터 CBS에서 방영된다. 1968년부터 1980년까지 방영된 동명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와 로 고정팬을 확보한 알렉스 오로린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쫓아 하와이로 온 경찰 맥개렛 역을 연기한다. 그는 주지사의 지시로 엘리트 수사팀을 만들어 범죄자들과 대적하는데 이 팀원으로 다니엘 대 김과 그레이스 박이 출연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수사물 보다는 하와이의 멋진 전경이 어우러진 액션 스팩터클에 가깝다고 한다.

, 아시아계 배우들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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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시트콤 는 과 을 만든 척 로리의 또 다른 작품. 과식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랑에 빠진 시카고 경관과 교사의 이야기다. 평론가들에 따르면 주인공 커플의 화학작용이 좋으며,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그만이라고. 비만에 대한 농담의 수위 조절만 제대로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에 출연했던 베테랑 스우지 커츠가 몰리의 엄마 역으로 출연한다.

CW의 는 이번 시즌 에 이어 아시아계 배우가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은 또 다른 시리즈로, 매기 큐가 주연을 맡았다. 이 시리즈는 주인공이 문제 청소년을 암살자로 교육시키는 정부의 비밀 프로그램을 없애려 한다는 내용이다. 빠른 전개와 안무에 가까운 액션 장면 등이 좋은 평점을 얻고 있다. 의 린제이 폰세카와 의 셰인 웨스트, 의 애시튼 홈스 등이 출연한다.

ABC의 시트콤 는 9년간 남친과 동거생활을 하는 언니와 만난 지 7주 반 만에 결혼을 결정한 여동생의 이야기로, 코믹함이 돋보이는 시리즈다. 또다른 ABC의 시리즈 는 잘나가던 뇌수술 전문의가 교통사고로 커리어를 잃은 후 부검의로 재기한다는 내용으로 데이나 딜레이니와 제리 라이언이 출연한다. 그러나 방영시간이 CBS의 과 같아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틴 스콜세지, 드라마도 잘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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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라스베가스의 밑바닥 인생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미디 CBS 와 사기꾼 아버지를 본받아 부인과 여자친구에게 전혀 다른 두 사람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세일즈맨을 그린 폭스의 , 하룻밤 잔 여자로부터 느닷없이 아이를 떠맡게 된 23살의 미혼남의 이야기를 그린 폭스의 , 미전역 살인사건율 1위의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한 수사드라마 , 에 이어 또 다른 미스터리 시리즈를 추구하는 NBC의 , 휴가 중 비행기가 아마존강에 추락한 후 ‘슈퍼 파워’를 갖게 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ABC의 가 대기 중이다. 또 TV판 인 NBC의 ,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매가폰을 잡고 1920년대 뉴저지주 아틀란틱시티의 부패한 정치인을 그린 HBO의 , 인도에 오픈한 미국 콜센터를 다룬 시트콤 NBC의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중 마사 플림턴이 출연하는 는 NBC의 의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로 연기파 배우들의 코믹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또 는 의 마이클 치클리스와 의 줄리 벤즈가 ‘슈퍼 패밀리’의 아빠와 엄마로 출연해 액션 코미디를 선사한다. 코미디와 액션, 수사물까지 새로운 시리즈들의 각축전은 치열하지만 풍성한 미드 상차림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즐겁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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