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보다 보면 고개가 리듬에 따라 움직인다. 1일 밤 12시 m.net 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이 방송됐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짧은 인터뷰 영상이 나간 후 ‘지나고 나면 언제나 좋았어’, ‘Bye Bye Planet’ 등을 불렀고 서울전자음악단 역시 멤버인터뷰에 이어 ‘따라가면 좋겠네’, ‘서로 다른’ 등을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은 이들 뮤지션이 함께 부른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으로 꾸며졌다.
오늘의 대사: “아주 참 귀여운 청년들이에요” – 신윤철
m.net 는 ‘날 것,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추구하며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앴다. 이는 자유로운 소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뮤지션과 관객의 교감이 없다면 그만큼 어색해지기 쉬운 구조다.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바로 앞에 관객이 있다는 건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한 말은 아마 이런 위험성을 알고 있는 제작진의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방송 후반에 신윤철이 먼저 공연을 끝내고 자리에 앉아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참 귀여운 청년들”이라고 한 말은 꽤나 와 닿는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박종현은 처음에는 웃옷을 벗고 나온 모습이 부담스러웠지만 3~4곡의 무대를 보고난 후에는 어느새 리듬을 타게 만든다. 카메라의 각도와 거리를 제외하고는 제작진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 는 그만큼 보는 사람에게 그 곳에 있다는 착각을 준다. 진행자도 없고 무대와 관객을 교차로 보여주며 밴드들의 악기를 가깝게 잡아 보여주는 영상은 공연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 그래서 무서운 듯 낯선 록밴드도 공연 끝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우린, 해치지 않아요” , 해치지 않아요" />
Best & Worst
Best: 의 마지막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서울전자음악단이 함께 부른 롤링 스톤즈의 ‘satisfaction’이었다. 음악 자체도 유명하지만 이 무대에서 보여준 두 뮤지션의 조합이 멋졌다. 방송 초중반 두 뮤지션은 각각 다른 음악을 보여줬다.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She’s gone’을 부르고 ‘지나고 나면 언제나 좋았어’를 부를 때 공연 분위기는 강한 록기운이 물씬 넘쳤다. 하지만 서울전자음악단은 그보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따라가면 좋겠네’ 등을 불렀다. 이런 이들이 드럼세트와 기타 2개, 베이스 2개로 ‘satisfaction’을 부를 때 흥은 더해갔고 카메라는 서로의 연주에 맞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을 잡아 몰입을 도왔다.
Worst: 이 날 방송에서는 중간중간 휴대폰으로 촬영한 듯한 영상이 들어갔다. 또 한 화면 안에 왼쪽은 뮤지션의 무대를, 오른쪽은 이들을 찍고 있는 관객의 모습을 잡았다. 화질과 색감이 달라지는 이런 영상은 나름의 현장 느낌을 살릴수는 있어도 계속 반복되면 시청자의 공연 감상을 방해한다. 너무 날 것을 보여주려 어색한 편집이 드러났다. 현장감을 계속 살릴 수 있는 색다른 편집 방법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평일 밤 12시에 보기에는 좀 졸리긴 한데.
– ‘나가수’처럼 흥미롭지는 않아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구나.
– 우리도 이번주에는 홍대 클럽으로?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보다 보면 고개가 리듬에 따라 움직인다. 1일 밤 12시 m.net 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이 방송됐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짧은 인터뷰 영상이 나간 후 ‘지나고 나면 언제나 좋았어’, ‘Bye Bye Planet’ 등을 불렀고 서울전자음악단 역시 멤버인터뷰에 이어 ‘따라가면 좋겠네’, ‘서로 다른’ 등을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은 이들 뮤지션이 함께 부른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으로 꾸며졌다.
오늘의 대사: “아주 참 귀여운 청년들이에요” – 신윤철
m.net 는 ‘날 것,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추구하며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앴다. 이는 자유로운 소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뮤지션과 관객의 교감이 없다면 그만큼 어색해지기 쉬운 구조다.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바로 앞에 관객이 있다는 건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한 말은 아마 이런 위험성을 알고 있는 제작진의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방송 후반에 신윤철이 먼저 공연을 끝내고 자리에 앉아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참 귀여운 청년들”이라고 한 말은 꽤나 와 닿는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박종현은 처음에는 웃옷을 벗고 나온 모습이 부담스러웠지만 3~4곡의 무대를 보고난 후에는 어느새 리듬을 타게 만든다. 카메라의 각도와 거리를 제외하고는 제작진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 는 그만큼 보는 사람에게 그 곳에 있다는 착각을 준다. 진행자도 없고 무대와 관객을 교차로 보여주며 밴드들의 악기를 가깝게 잡아 보여주는 영상은 공연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 그래서 무서운 듯 낯선 록밴드도 공연 끝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우린, 해치지 않아요” , 해치지 않아요" />
Best & Worst
Best: 의 마지막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서울전자음악단이 함께 부른 롤링 스톤즈의 ‘satisfaction’이었다. 음악 자체도 유명하지만 이 무대에서 보여준 두 뮤지션의 조합이 멋졌다. 방송 초중반 두 뮤지션은 각각 다른 음악을 보여줬다.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She’s gone’을 부르고 ‘지나고 나면 언제나 좋았어’를 부를 때 공연 분위기는 강한 록기운이 물씬 넘쳤다. 하지만 서울전자음악단은 그보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따라가면 좋겠네’ 등을 불렀다. 이런 이들이 드럼세트와 기타 2개, 베이스 2개로 ‘satisfaction’을 부를 때 흥은 더해갔고 카메라는 서로의 연주에 맞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을 잡아 몰입을 도왔다.
Worst: 이 날 방송에서는 중간중간 휴대폰으로 촬영한 듯한 영상이 들어갔다. 또 한 화면 안에 왼쪽은 뮤지션의 무대를, 오른쪽은 이들을 찍고 있는 관객의 모습을 잡았다. 화질과 색감이 달라지는 이런 영상은 나름의 현장 느낌을 살릴수는 있어도 계속 반복되면 시청자의 공연 감상을 방해한다. 너무 날 것을 보여주려 어색한 편집이 드러났다. 현장감을 계속 살릴 수 있는 색다른 편집 방법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평일 밤 12시에 보기에는 좀 졸리긴 한데.
– ‘나가수’처럼 흥미롭지는 않아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구나.
– 우리도 이번주에는 홍대 클럽으로?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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