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다이애나와 도노반의 귀환
원조 다이애나와 도노반의 귀환
지난 1월 4일부터 시즌 2를 시작한 < V >에 제인 배들러와 마크 싱어가 출연한다. 과거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파충류 외계인 리더 다이애나와 저항군 리더 도노반 역을 맡았던 이 둘은 약 10편의 에피소드에 걸쳐 출연할 예정이다. 배들러는 리메이크 < V >에서 다이애나처럼 파충류 외계인의 리더인 애나(모레나 바카린)의 엄마 다이애나 역으로, 싱어는 마이크 도노반처럼 저항군이기는 하지만 라스 트레몬트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이번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 특별 출연한다. 애나는 자신만큼이나 이기적이고 사악한 어머니 다이애나를 지난 15년간 우주선의 지하 감옥에 가둬두었던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번 시즌에서 모녀의 갈등이 크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색비의 정체를 파헤치다
원조 다이애나와 도노반의 귀환
원조 다이애나와 도노반의 귀환
최근 TV 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배들러는 “다이애나는 굉장한 악역이기는 했지만, 원래 미니시리즈로 구상됐던 오리지널 < V >에서는 단 4장면 밖에 등장하지 않아서 이 배역이 내 인생을 바꿔버릴 정도로 예상하지 못했는데, 속편이 제작되면서 점점 배역이 커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배들러는 “시즌 1에서는 애나가 늘 자신은 물론 모두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애나의 약점이 들어난다”고 귀띔한다. 이는 자신이 맡은 다이애나가 애나의 단점을 컨트롤하는 유일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특히 이번 시즌에서 배들러는 바티칸에서 살인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온몸에 피가 튀는 분장을 하게 되어서 재미있었다고 한다. 싱어가 맡은 새 캐릭터 라스 트레몬트는 세계의 정부 리더와 고위 군 장교들로 이루어진 비밀 저항조직의 멤버로, 외계인들이 “평화로운 방문”을 위해 오래전 지구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배들러와 싱어는 이번 시즌에 함께 출연하는 장면은 없으나 시즌 3에서는 함께 출연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라 오리지널 팬들은 물론 새로운 시리즈 팬들의 많은 시청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 시즌 마지막에서 FBI 요원이며 반란군인 제5열의 멤버인 에리카는 군인을 충원시키기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 애나의 ‘알’을 대부분 파괴하고, 이에 광분한 애나는 지구의 하늘을 붉은 색으로 바꿔버렸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번 시즌에서는 적색비의 정체와 자신의 ‘알’이 파괴된 후 인간의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보인 애나가 자신의 지도자 능력을 의심하는 부하들과의 대립관계로 초반부를 진행한다.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하기 위해 애나는 인간과 파충류 외계인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언의 ‘하이브리드 베이비’를 빌미로 제5열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 < V >는 매주 화요일 ABC에서 방송된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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