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에서 관람하는 공연으로서 는 그동안 집적되어 온 YG 엔터테인먼트의 공연 노하우를 과시한다. 무대 인사를 진행한 정치영 YG 엔테테인먼트 공연기획담당자의 소개에 따르면 양현석 사장은 공연 당일 극장을 찾아 직접 음향을 점검하는 등 영화 상영에 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 YG 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0여년간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연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13살 시절 래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지드래곤이 자신의 과거를 일별하는 공연의 구성은 사실상 YG 엔터테인먼트의 작은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일까’라는 자문으로 시작된 공연의 구성에 있어서 논란이 되었던 침대 퍼포먼스와 ‘쉬즈곤’, ‘코리안 드림’이 포함되는 것은 맥락적으로 필요한 요소로 이해된다. 그러나 보건복지 가족부가 연소자 유해성을 의심해 공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공연의 특정 레퍼토리가 삭제되지 않은 영상물에 그대로 12세 관람을 허용한 것에는 의문이 든다. 공연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지드래곤과 나이 어린 팬들이 주요 관객이 될 수밖에 없는 아이돌 지드래곤의 불가피한 충돌이 빚어낸 이러한 결정이, 논란에 가려졌던 뮤지션의 재능과 열정을 확인시킬 수 있는 이번 기회에 다시금 논란을 재점화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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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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