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3'에서는 결혼 30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하자 MC 김지민은 "누가 와이프냐"고 물었고, 남편은 "두 사람이 40년 지기 절친이다"며 "친구와 제가 알게 된 것도 30년이다"며 "내 와이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될 지경이다"고 소개했다.
A 씨는 "요새 두 사람이 낚시와 여행에 빠져서 주말마다 간다. 셋이 여행 가면 제가 대부분 하는 일은 기사 역할이다. 10시간, 12시간 하루 종일 운전한다"며 "두 사람이 낚시하러 가는데 중요한 건 (두 사람이) 낚시할 줄 모른다. 장비도 제가 다 챙기고 낚시터 채비도 제가 다 해줘야 한다. 세트로 해줘야 하니까"고 토로했다.
낚시를 좋아한다는 A 씨는 "저는 두 사람 사진을 찍어주느라고 낚시를 못한다"며 "아내와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친구가 있으니 아내와 스킨십도 못 하니까 언제 스킨십하고 부부 시간을 가질 수 있냐고 얘기하면 '평일에 하면 되잖아'라고 한다. 근데 평일에 제가 직장을 다닌다. 직장 다녀와서 언제 하냐. (스킨십을) 하지 말자는 거 아닌가"고 억울해했다.
아내의 친구가 집에 와서 자주 자고 간다며 A 씨는 "친구의 전용 매트리스까지 갖춰져 있고, 친구는 항상 가방에 세면도구를 가지고 다닌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래서 누가 아내인지 분간이 안 된다. 그나마 하나는 (키가) 크고, 하나는 작아서 육안으로는 좀 분간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인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유에 대해 아내는 "친구가 어려서부터 저신장증이 있는 사회적 약자다. 그래서 제가 많이 챙겨주고 싶었다"며 "제가 제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을 때 곁에서 큰 도움이 돼줬다"고 얘기해 감동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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