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과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인근은 전에 없이 많은 ‘삼촌 팬’의 물결로 뒤덮였다. 올 초 ‘Gee’로 걸 그룹 전성시대의 막을 올린 소녀시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아시아 투어 콘서트의 시작인 ‘Into The New World’의 관객들이었다. 1만 3천 석의 티켓을 발매 4분 만에 매진시킨 무서운 파워의 소녀들이 둘째 날 공연을 앞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랜 소원이었던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콘서트를 연 소감이 어떤지.
티파니 : 너무 행복하다. 데뷔할 때부터 콘서트가 소원이었는데 빨리 이루어져서 너무 좋다. 연초부터 ‘Gee’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올 한 해 많은 것을 얻게 되어서 꿈을 꾸는 것 같다.
태연 : 리허설 할 때는 과연 이 공연장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어제 오프닝에서 객석이 꽉 찬 걸 보고 감동했다.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수영 : 무대 앞쪽에 ‘패밀리 존’이라는 구역을 지정해서 연말에 가족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길 기대한다. 또, 어머니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노래들도 준비했다.
티파니 : 멤버들의 개인적인 무대도 준비했다. 서로 콘셉트가 하나도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올 한 해의 활동을 뒤돌아보는 감회가 어떤가.
태연 : 올 초부터 ‘Gee’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했는데, ‘Gee’로 인해 소원이던 콘서트도 하게 됐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받아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남은 2009년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먼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슈퍼주니어가 선배로서 해준 충고가 있다면.
태연 : 이특 선배가 ‘첫 콘서트라 떨리겠지만, 준비한 대로 잘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이특 선배는 시상식 등 큰 무대 전에는 늘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콘서트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티파니 : 활동을 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걱정도 됐지만, 짧은 시간에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주위에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태연 : 이렇게 큰 무대가 처음이어서 동선을 외우고 무대를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늘은 무대를 더 잘 활용하겠다.

“공연장 가득한 야광봉, 올해 가장 아름다운 장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제시카는 19일 공연 마지막에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제시카 : 첫 공연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 무대를 하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참았던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그런데 마침 객석에 계시던 엄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더 참을 수 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수영 : 마지막에 공연장이 암전되고, 객석에 가득한 핑크색 야광 봉을 보면서 ‘언제 이렇게 공연을 해 보겠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 올해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어제의 콘서트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태연 : 몇 점 만점으로 하지? 10점 만점?
수영 : 10점 만점에…7점? 7.5점? (웃음) 오늘은 꼭 10점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티파니 : 첫 콘서트다 보니 많이 긴장해서 부족한 것도 있었겠지만 앞으로 능숙해져서 반드시 10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혹시 콘서트 전날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이루거나 한 멤버는 없나.
제시카 : 다들 너무 잘 잤다. (웃음)
수영 : 정말 다들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태연 : 콘서트 연습 때문에 너무 피곤했는지 머리만 대면 잠이 들었다. 어제도 공연 끝나고 숙면을 취했다.

데뷔 초부터 콘서트가 소원이라고 입을 모아 말해왔는데 이번에 콘서트를 하게 됐으니 다음 소원이 있다면.
윤아 : 일단 아시아 투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끝나면 일단 사우나에 가서 몸을 좀 풀고 싶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그리고 공연이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건 뭔가.
티파니 : 콘서트 중간 중간 나오는 영상에 평소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촬영하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를 굉장히 많이 냈다.
태연 : 어제 공연을 보신 분들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해 주셨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면 일단 사우나에 가서 몸을 좀 풀고 싶다.
티파니 : 나는 마사지를 좀 받고 싶다.

서울 공연이 끝나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는데 혹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수영 : 아직 확실히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신곡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까 아마 신곡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나라에 맞게 관객들과 호흡하겠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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