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쇼3> 올‘리브 밤12시
케이블 TV 홀릭, 혹은 패션 매거진 애독자임을 자부한다면 서은영을 모르기란 힘든 일이다. 스타일리스트로서 다양한 경력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서은영이 새 시즌을 론칭한 <올리브쇼3>의 진행을 맡아 활약 중이다. 패션과 뷰티, 트렌드에 관한 정보 전달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만들어진 패셔니스타가 아닌 업계의 주요 인사를 MC로 발탁해, 보다 방송에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계획이 짐작되는 캐스팅이다. 이에 더해 매주 서은영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 역시 매거진 ‘Dazed Confused’ 김현태 기자와 모델 이유, 그리고 살아 있는 다비드 송재림으로 구성되어 참신함과 적절함을 자랑한다. 스타일에 관한 소소한 정보들을 얻으면서 멋진 스타일 아이콘들을 통해 안구의 정화를 경험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송인 셈이다.

<악마는 하이힐을 신는다> QTV 밤 12시 수요일 심야는 젊은 여성들의 시청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라도 한 것일까. 론칭 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는 QTV에서 오늘부터 방송하는 프로그램인 <악마는 하이힐을 신는다>는 패션 매거진 ‘마리 끌레르’의 인턴 에디터들의 24시를 담아내는 스타일 네트워크의 리얼리티 방송이다. 유명 매거진의 인턴이 되서 뉴욕에 입성한 3명의 경쟁을 주축으로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트렌드를 반영한 비주얼이 방송 내내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잇 아이템’들 보다도 더욱 반가운 것은 아무래도 ‘마리 끌레르’의 편집장의 얼굴일 것 같다. <프로젝트 런웨이6>를 유심히 본 시청자들이라면 눈치 챘겠지만, 런웨이의 심사위원인 니나 가르시아가 최근 이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니기자’의 서릿발 같은 질책 속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에디터가 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그 첫 방송을 지켜보자.

<황금어장> MBC 밤 11시 5분
이쯤 되면, 가설이 명제로 바뀔 법도 하다. 오늘 ‘무릎 팍 도사’의 주인공은 그룹 활동 시절에도 절대적인 미모 덕분에 오히려 여성 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성유리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배반하는 특유의 웃음소리와 거침없는 발언으로 털털한 속내를 때때로 내비쳤던 그녀는 오늘 ‘무릎 팍 도사’를 찾아 세대 아이돌의 숨겨진 연애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라디오 스타’를 찾은 김태우와 테이, 알렉스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발라드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훈남 테이와 알렉스의 여성팬들, 그리고 ‘팬지’출신 언니들의 열화와 같은 본방 사수가 기대된다. 모처럼 데니안의 태클 없이 활약하는 김태우의 폭탄발언이 오늘의 시청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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