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엠넷(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이하 ‘프듀’) 시리즈의 조작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2일 CJ ENM 고위 관계자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다. 그간 안준영 PD, 김용범 CP 뿐만 아니라 CJ ENM 고위 관계자도 경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지 관심을 모은 터여서 ‘프듀’ 조작 파문과 관련한 경찰의 ‘윗선’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1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사기·업무방해·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안 PD, 김 CP와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숫자다. 현재 CJ ENM 산하 방송 채널 엠넷에서 안 PD와 김 CP(국장급)를 제외한 고위 관계자의 범위는 극소수로 좁혀진다.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메인 제작진이었던 안 PD와 김 CP를 구속한 데 이어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 이 경찰청장은 “(‘프듀’)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상태인 CJ ENM 고위 관계자가)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경찰은 안 PD와 김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엠넷은 12일 텐아시아에 “새로운 입장은 없다. 지난 사과문과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엠넷이 지난 7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으로 낸 공식입장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엠넷은 이 입장문을 통해 방영 예정이었던 엠넷쇼 편성을 포함해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 발매 연기를 함께 알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아이즈원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개봉이 잠정 연기됐고, 아이즈원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타 방송사 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되거나 아이즈원 출연분의 통편집됐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보거나 불이익을 당한 출연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프로듀스’ 시즌 출연자 혹은 이를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들이 조작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들의 거취는 화두로 떠올랐다. 엑스원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윙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소식도 지난 11일 전해지면서 더욱 이슈가 됐다. 엠넷은 이날 텐아시아에 “엑스원이 스윙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엑스원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기획사에 속해 있다. 기획사들은 저마다 규모도 사정도 다르다. 멤버들이 각자의 기획사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엑스원의 멤버로서 걷고 있었던 ‘꽃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엠넷의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즈원은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돼 행보가 불투명해졌고 엑스원은 오는 16일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 출연을 앞두고 있다. 두 그룹 모두 ‘2019 MAMA(2019 마마)’ 올해의 가수 후보에 올랐으나 참석 여부조차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파문을 부른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1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사기·업무방해·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안 PD, 김 CP와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숫자다. 현재 CJ ENM 산하 방송 채널 엠넷에서 안 PD와 김 CP(국장급)를 제외한 고위 관계자의 범위는 극소수로 좁혀진다.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메인 제작진이었던 안 PD와 김 CP를 구속한 데 이어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 이 경찰청장은 “(‘프듀’)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상태인 CJ ENM 고위 관계자가)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경찰은 안 PD와 김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엠넷은 12일 텐아시아에 “새로운 입장은 없다. 지난 사과문과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엠넷이 지난 7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으로 낸 공식입장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엠넷은 이 입장문을 통해 방영 예정이었던 엠넷쇼 편성을 포함해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 발매 연기를 함께 알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아이즈원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개봉이 잠정 연기됐고, 아이즈원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타 방송사 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되거나 아이즈원 출연분의 통편집됐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보거나 불이익을 당한 출연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프로듀스’ 시즌 출연자 혹은 이를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들이 조작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들의 거취는 화두로 떠올랐다. 엑스원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윙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소식도 지난 11일 전해지면서 더욱 이슈가 됐다. 엠넷은 이날 텐아시아에 “엑스원이 스윙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엑스원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기획사에 속해 있다. 기획사들은 저마다 규모도 사정도 다르다. 멤버들이 각자의 기획사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엑스원의 멤버로서 걷고 있었던 ‘꽃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엠넷의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즈원은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돼 행보가 불투명해졌고 엑스원은 오는 16일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 출연을 앞두고 있다. 두 그룹 모두 ‘2019 MAMA(2019 마마)’ 올해의 가수 후보에 올랐으나 참석 여부조차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파문을 부른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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