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OCN ‘달리는 조사관’ 스폐셜 영상. /
OCN ‘달리는 조사관’ 스폐셜 영상. /
OCN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의 이요원 가족의 미스터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달리는 조사관'(극본 백정철, 연출 김용수)은 첨예한 진실 공방이 오갔던 노조 성추행 사건, 외국인 노동자 살해사건까지 인권 문제의 실상과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을 사고 있다. 민감할 수 있는 사회 이슈를 예리하게 짚는 화두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중 인권증진위원회 조사원들이 현실의 벽과 부딪혀 고뇌하고, 딜레마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 역시 흥미롭게 담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끊임없이 대립했던 원칙주의 한윤서(이요원 분)와 검사 출신 행동파 조사관 배홍태(최귀화 분)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달라는 조사관’의 제작진은 미스터리를 끌어올린 한윤서의 숨겨진 과거와 배홍태의 활약을 예고하는 스폐셜 영상을 공개해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앞서 한윤서와 배홍태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뎃(스잘 분)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분투했다. 살인사건의 진범과 나뎃의 무죄를 밝혔지만, 기소권과 수사권이 없는 인권조사관으로의 한계와 딜레마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자신들의 위치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진정성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윤서의 미스터리한 과거사도 드러났다. 한윤서는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고지서에서 이선호(장원혁 분)라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7년 전, 동생 한윤진(조수민 분)은 자신의 생일날 실종됐다. 아빠 한광호(김뢰하 분)와의 다툼으로 가출한 동생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범인은 같은 학교 친구 이선호로 밝혀졌다. 그 이선호가 형집행정지가 내려져 형량보다 일찍 출소한 것. 한윤서는 당시 담당 형사 장동석(장혁진 분)으로부터 이선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만, 과거 실종된 아빠 한광호에 대한 소식은 알지 못했다. 형사였던 아빠 한광호 역시 사건 이후 행방불명인 상태였다. 한윤서에게 숨겨진 과거사는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켰다. 무엇보다 한윤서가 인권조사관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동생의 죽음이 결정적이었다. “지금까지 자기는 신발이 없다고 불평했는데, 세상엔 발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창피해서 들어갔다”는 한윤서. 과거 비극적 사건으로 동생과 아버지를 잃은 그가 왜 인권조사관이 되고자 했는지, 그리고 철저히 중립을 지키는 원칙주의 한윤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27일(금) 공개된 스페셜 프로모 영상은 한윤서 가족의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 올렸다. 7년 전, 사건의 용의자는 한윤진에게 말을 걸었던 학교 친구 이선호와 한윤진의 핸드폰에 ‘천사쌤’이라고 저장되어있던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 2명이었다. 범인은 이선호로 밝혀졌지만, 의사 선생님 역시 수상스럽기는 마찬가지. 서늘한 웃음을 짓는 두 사람의 섬뜩한 얼굴은 소름을 유발했다. 여기에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사건 현장을 찾은 검사 시절의 배홍태도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떤 사실을 마주하고 소리를 지르는 배홍태의 과거 역시 궁금증을 높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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