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태호 PD가 MBC에서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예능 ‘같이 펀딩’을 선보인다.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고 유준상, 유인나, 노홍철이 펀딩 기획자로 나섰다. 태극기함 제작 프로젝트를 연 유준상은 “100만개를 목표로 한다”며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태호 PD, 현정완 PD와 유희열, 유준상, 노홍철이 참석했다.
‘같이 펀딩’은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펀딩’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내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내용을 보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펀딩은 방송 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이뤄진다. 김 PD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금액을 낮췄다. 또 공감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유준상의 태극기함 제작, 노홍철의 소모임, 유인나의 오디오북이다. 유준상은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어느 날 갑자기 들었다”고 했다. 애국심이 남다른 그는 결혼식도 3월 1일에 올리고, 결혼식장에는 태극기까지 걸었다. 그는 “결혼식을 삼일절에 해야지 했는데 홍은희 씨가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신혼여행도 상해 임시정부로 갔다고 한다. 그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상해 임시정부가 소개도 잘 안 돼 있고 찾아가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더 서글펐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내가 삼일절에 결혼했던 마음, 태극기를 걸었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최근 태극기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적 현장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나 몰라라 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태극기를 소중히하고 더 아껴야 하는 이유를 이번 주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왜 우리가 소홀했을까’ 제작진도 자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오랜만에 예능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노홍철은 “김태호 PD와는 일상적으로 혹은 일과 관련해 늘 연락해왔다. 연출자·출연자이면서 친한 형·동생 사이”라며 “오랜만에 일한다는 느낌보다 둘이 비공개로 하던 얘기를 공개로 전환한 느낌이다. 친한 동료 형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개적으로 재밌게 노는 느낌이다. 큰 감회보다 익숙한 감정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노홍철은 ‘노홍철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3년 전부터 주최해오고 있는 소모임을 아이템으로 펀딩을 기획했다. 김 PD는 “노홍철 씨가 그냥 하는 모임이겠거니 했는데 소모임의 참가비를 모아 아프리카에 작은 학교를 세웠더라. 노홍철 씨에게서 못 봤던 모습을 보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번 모임에는 배우 정해인도 함께 한다.
MC를 맡은 유희열은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한 사람이었다. MC를 제안 받았을 때 ‘펀딩’이라는 말에 마음이 선뜻 안 열렸다. 어른들이 항상 주식과 펀드에 손대지 말라고 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되면서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 펀드보다 ‘같이’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유희열은 나중에 직접 아이디어도 낸다고 한다.
유희열은 스타 PD인 김태호 PD, 나영석 PD와 모두 작업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유희열은 “김태호 PD가 오늘 되게 긴장하더라. 제작발표회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PD는 “보통 기자간담회나 몇 백회 기념 인터뷰 같은 걸 가졌다. 입사 20년 만에 새 프로그램으로 제작발표회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김태호의) PD 생활 중에 제가 (유재석에 이어) 두 번째 MC”라며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에겐 사람이 많지 않나. 그래서 나 PD는 생각도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펀딩의 진행 기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현 PD는 “펀딩의 특성에 따라 기간이 다르다”며 “회차를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고 우리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 때 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유준상 씨의 태극기함 디자인은 완성됐다.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면 그 프로젝트는 마감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팔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홍철 소모임 펀딩은 경우에 따라 산발적으로 진행한다. 유인나 오디오북은 유인나뿐만 아니라 목소리가 좋은 다른 분들도 나와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환경 분야와 관련한 펀딩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이 펀딩’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태호 PD, 현정완 PD와 유희열, 유준상, 노홍철이 참석했다.
‘같이 펀딩’은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펀딩’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내는 분들도 있을 테지만, 내용을 보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펀딩은 방송 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이뤄진다. 김 PD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금액을 낮췄다. 또 공감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신혼여행도 상해 임시정부로 갔다고 한다. 그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상해 임시정부가 소개도 잘 안 돼 있고 찾아가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더 서글펐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내가 삼일절에 결혼했던 마음, 태극기를 걸었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최근 태극기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적 현장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나 몰라라 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태극기를 소중히하고 더 아껴야 하는 이유를 이번 주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왜 우리가 소홀했을까’ 제작진도 자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노홍철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3년 전부터 주최해오고 있는 소모임을 아이템으로 펀딩을 기획했다. 김 PD는 “노홍철 씨가 그냥 하는 모임이겠거니 했는데 소모임의 참가비를 모아 아프리카에 작은 학교를 세웠더라. 노홍철 씨에게서 못 봤던 모습을 보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번 모임에는 배우 정해인도 함께 한다.
유희열은 스타 PD인 김태호 PD, 나영석 PD와 모두 작업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유희열은 “김태호 PD가 오늘 되게 긴장하더라. 제작발표회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PD는 “보통 기자간담회나 몇 백회 기념 인터뷰 같은 걸 가졌다. 입사 20년 만에 새 프로그램으로 제작발표회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김태호의) PD 생활 중에 제가 (유재석에 이어) 두 번째 MC”라며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에겐 사람이 많지 않나. 그래서 나 PD는 생각도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이 펀딩’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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