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유해진.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유해진.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유해진이 영화 ‘봉오동 전투’를 위해 머리를 짧게 깎은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31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대한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을 만났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유해진에게 몸이 다부져보인다고 하자 그는 “예전부터 그런 얘길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다른 게 아니라 인상이 깡이 있어 보인다는 거다. 군대에 가서도 신병일 때 축구를 하는데 서로 나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전 진짜 축구를 못하는데 말이다. 신병이니까 축구 못 한다는 소린 못 했다. 축구하고 나서 엄청 혼났다”고 일화를 전했다.

유해진은 “평소에 운동을 좀 즐겨하는 편이다. 좀 까무잡잡한 것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데 대해서도 “제가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었다. 원래 이런 머리를 좋아하고 까맣게 타는 걸 좋아하는데 언제 그런 모습으로 영화를 한 번 하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 실장님과 감독님이 짧게 깎으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얘길 했다. 아무래도 배우가 다음 작품에 영향이 있을 법도 하니 걱정하신 모양이다. 나는 흔쾌히 괜찮다, 깎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과도 어울리도 인상과도 맞지 않나. 사실은 더 짧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너무 강해보일 것 같았다. 깎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 오는 8월 7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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