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구해줘2’의 천호진(왼쪽)과 김영민./사진제공=OCN
‘구해줘2’의 천호진(왼쪽)과 김영민./사진제공=OCN
OCN ‘구해줘2’의 두 빌런 천호진과 김영민이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구해줘2’에서 천호진과 김영민은 상상도 못 한 모습으로 역대급 악역 캐릭터에 등극했다.

천호진은 수몰 보상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월추리에 온 사기꾼 최경석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초반부터 순간순간 변하는 독사 같은 모습으로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악랄함의 끝을 보였다. 소박한 국민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전작들을 모두 잊게 할 만큼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영민은 ‘구해줘2’를 통해 사이비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하고 친절한 성직자인 줄 알았으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살인도 주저 없이 행하는 등 작품 최대의 반전을 담당하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두 얼굴과 폭발하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지만 “배우 김영민이 아니었다면 반전 효과가 덜했을 것 같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지난 방송에서 경석(천호진 분)은 파출소장 필구(조재윤 분)가 자신의 사기 계획을 눈치챈 것을 알았다.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사기를 쳐 얻은 돈을 들고 마을을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읍내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의 범인은 철우(김영민 분)로 드러났다. 여기에 마을을 구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민철(엄태구 분)까지 합세하며 세 남자의 대립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괴물과도 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희생을 당연시한 두 빌런 최경석, 성철우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구해줘2’ 15회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