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밤 9시엔 뉴스, 10시엔 드라마라는 지상파의 ‘편성 공식’이 깨지고 있다. MBC는 밤 10시에 방송하던 드라마를 한 시간 앞당겨 밤 9시로 편성했다. SBS는 월화드라마 방영 시간에 일시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MBC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편성 전략 회의, 지난 7일 본사·계열사 편성 책임자 회의를 잇따라 열고 평일 오후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이동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연다는 설명이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후속인 ‘봄밤’부터 이 같은 편성 방침이 적용된다.
앞서 MBC는 오후 8시에 시작하던 ‘뉴스데스크’를 30분 앞당겨 오후 7시 30분부터 방영하고 있다. 지상파 3사 가운데서 가장 빨리 ‘메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SBS도 저녁 시간대 편성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SBS는 10일 “또 한번 혁신적인 편성을 시도한다”며 “이번 여름 시즌 월, 화 밤 10시 시간대에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이는 주중 밤 10시대는 드라마 시간대라는 지상파의 고전적인 편성 틀을 깨는 조치”라고 밝혔다. SBS는 이번 편성에 대해서도 “여름 시즌에 한해 월, 화 10시대에 또 다른 장르를 차별화하는 편성 전략으로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밤 10시 예능의 출연자로는 이서진과 이승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이서진과 이승기의 출연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같은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예능에 출연한 바 있다.
SBS는 예능 장르가 주로 편성됐던 금, 토요일 오후 10시대에 금토드라마를 신설하고 첫선을 보인 ‘열혈사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선진 방송시장인 미국에서도 여름 시즌엔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편성하는 추세”라며 “월, 화요일에 새로운 편성을 시도해 다양한 시청자들의 니즈를 만나볼 것이며 여름 시즌 이후에는 다시 경쟁력 있는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들의 이 같은 편성 전략 변화에는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계속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MBC는 “월화 밤 10시대에 5개, 수목 밤 10시대에 4개 프로그램이 혈투를 벌이지만 한두 작품만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도 “지상파 드라마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MBC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편성 전략 회의, 지난 7일 본사·계열사 편성 책임자 회의를 잇따라 열고 평일 오후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이동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연다는 설명이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후속인 ‘봄밤’부터 이 같은 편성 방침이 적용된다.
앞서 MBC는 오후 8시에 시작하던 ‘뉴스데스크’를 30분 앞당겨 오후 7시 30분부터 방영하고 있다. 지상파 3사 가운데서 가장 빨리 ‘메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SBS도 저녁 시간대 편성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SBS는 10일 “또 한번 혁신적인 편성을 시도한다”며 “이번 여름 시즌 월, 화 밤 10시 시간대에 드라마 대신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이는 주중 밤 10시대는 드라마 시간대라는 지상파의 고전적인 편성 틀을 깨는 조치”라고 밝혔다. SBS는 이번 편성에 대해서도 “여름 시즌에 한해 월, 화 10시대에 또 다른 장르를 차별화하는 편성 전략으로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밤 10시 예능의 출연자로는 이서진과 이승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이서진과 이승기의 출연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같은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예능에 출연한 바 있다.
SBS는 예능 장르가 주로 편성됐던 금, 토요일 오후 10시대에 금토드라마를 신설하고 첫선을 보인 ‘열혈사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선진 방송시장인 미국에서도 여름 시즌엔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편성하는 추세”라며 “월, 화요일에 새로운 편성을 시도해 다양한 시청자들의 니즈를 만나볼 것이며 여름 시즌 이후에는 다시 경쟁력 있는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들의 이 같은 편성 전략 변화에는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계속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MBC는 “월화 밤 10시대에 5개, 수목 밤 10시대에 4개 프로그램이 혈투를 벌이지만 한두 작품만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BS 관계자도 “지상파 드라마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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