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앤씨아 : ‘아임 파인’을 낸 직후부터 이번 음반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2018년에 냈으면 했는데 만족스러운 곡을 찾으면서 꼼꼼하게 준비하느라 미뤄졌죠. 그동안 첫 단독 콘서트도 열게 돼 바빴고요. 본격 녹음을 시작한 게 지난해 10월이었고, 10곡 넘게 부른 것 같아요.(웃음) 그 중 타이틀곡 후보에 오른 곡만 두세 곡입니다. 신경을 많이 썼어요.
10. 타이틀곡을 ‘밤바람’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앤씨아 : 사실 이 곡은 작곡가님이 다른 가수에게 주려던 노래였어요. 제가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처음 들었고, 그때 작곡가님이 “앤씨아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따로 빼놨죠. 초여름에 어울릴 법한 청량하고 싱그러운 느낌이어서 일단 갖고 있으면서 또 다른 좋은 노래를 찾은 거예요. 마침 음반 발매 시기가 미뤄지면서 딱 어울리는 계절에 내게 됐습니다.(웃음)
10.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과 다른 점이 있나요?
앤씨아 : 음반에 담긴 곡이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전 음반과는 느낌이 확 다르게 했어요. 사랑 노래나 절절한 이별 이야기가 아니라 담담하게 ‘오늘도 수고했다’고 말해주며 위로하는 내용이죠. 특히 ‘밤바람’은 한 번쯤 불러보고 싶은 장르의 노래여서 더 애착이 갑니다.
10.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부담은 없었어요?
앤씨아 : 부담보다 해본 적 없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욕심이 났어요. 지금까지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노래를 불렀거든요.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 콘셉트부터 발랄한 숙녀까지.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밤바람’은 성숙한 느낌이죠. 노래를 편안하게 불러 본 적 없어서 신선했습니다.
10.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이 있습니까?
앤씨아 : ‘밤바람’은 고음과 저음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표현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녹음할 때도 그 점을 염두에 뒀죠. 기계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가사에 집중하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정에 집중했고요.
10. 유니티 활동을 끝내고 다시 솔로 가수로 시작하는 음반이어서 더 심혈을 기울였군요.
앤씨아 : ‘대체 무슨 노래를 해야 하나?’ 고민을 엄청 했어요. 곡도 다채로운 장르를 고루 받았고, 오랜만의 솔로 컴백이어서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조마조마 걱정하면서 준비했죠. 더 적극적으로 음반에 참여한 것 같아요. 이렇게 제 손이 많이 닿아있는 음반은 데뷔 후 처음입니다.(웃음) 회사에서도 이전에는 “이건 어때?”라며 의견을 묻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재킷 디자인부터 사진작가 섭외도 직접 했어요.
10. 유니티 활동으로 얻은 게 있습니까?
앤씨아 : 솔로 가수에서 9인조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내 의견, 어떤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더 유닛’에 출연하면서 파트를 나누고, 무대 위에 설 자리를 고를 때 의견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제 의견을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된거죠. 디아크 이수지, SF9 로운이 ‘밤바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데에도 저의 의견이 반영됐어요. 뭔가 두 사람의 그림을 상상하니 잘 어울릴 것 같았죠. 이야기를 꺼냈더니 회사 직원들의 의견도 만장일치였고요.(웃음) 두 사람 역시 흔쾌히 출연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10. 프로듀서로서의 재미도 느꼈나봐요.
앤씨아 : 의견이 통하면 기분 좋고, 결과물 역시 잘 나오면 뿌듯하더군요. 제 음반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에 있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얘기해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10. 데뷔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앤씨아 :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시키는 것만 했죠.(웃음) 활동하면서 어떤 것에도 재미를 못 느꼈던 시기도 있었어요. ‘더 유닛’에 출연하기 2년 전쯤이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소속사에 의견을 얘기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벽을 뚫을 때까지 얘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웃음) ‘더 유닛’ 출연과 유니티 활동 덕분에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죠.
10. 10대에서 20대가 돼 그런 것 아닐까요?
앤씨아 :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엔 그렇게 쑥스러웠던, 양 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도 지금은 제가 먼저 하겠다고 하죠.(웃음)
10. 음악에 대한 재미도 커졌습니까?
앤씨아 : 뭔가를 확실하게 하고 나면 뿌듯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번 새 음반을 계기로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어떤 곡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 2년 전 슬럼프는 ‘더 유닛’으로 극복했군요.
앤씨아 : 모든 게 재미없었을 때 ‘더 유닛’ 출연 제안을 받았어요. 데뷔한 친구들이 모여서 다시 데뷔를 준비한다는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울컥했지만, 안 나가면 후회할 것 같았죠. 돌아보니, 나가길 정말 잘했어요.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동료 가수들과도 친해지면서 침체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무엇보다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좋아요.(웃음)
10. 활발하게 바뀐 건 유니티 멤버들의 영향인가요?
앤씨아 :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멤버들이 저의 엉뚱한 말과 행동도 다 받아주고 같이 장난을 쳐주니까 뭐든 즐거웠죠.
10. 같은 고민도 나눌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앤씨아 : ‘더 유닛’을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유앤비의 활동을 다 지켜봤어요. 우리끼리 미리 준비를 해놓자고 열정을 불태웠죠.(웃음) 보이그룹의 노래를 메들리로 엮어 SNS에 안무 영상을 올렸고, 서로 응원하면서 잘 지냈어요. 처음 데뷔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동안 혼자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유니티 활동으로 풀었어요. ‘확실하게 잘하자!’라는 마음이었죠.
10. 정해진 활동을 마칠 때는 어땠습니까?
앤씨아 : 마지막 활동을 시작하기 전 뮤직비디오 촬영 때부터 현주 언니가 울었어요. 다들 눈물을 흘렸죠. 아직 활동을 시작도 안 했는데…(웃음). 활동을 마칠 때쯤 발라드 곡을 부르는데 팬들이 다 따라 불렀어요. 저 혼자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못 들었거든요. 다른 멤버들이 우는 걸 보고서야 그때 알았죠. 울컥했지만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혼자 눈물을 안 흘렸어요. 하하.
10.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풀어요?
앤씨아 :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잊어요. 감정을 길게 끌고 가는 편이 아니라서 화가 나도 5분 뒤면 금세 사라지고요. 다혈질인 면도 있지만 금방 진정됩니다.(웃음)
10. 그룹 활동이 잘 맞는 것 같습니까?
앤씨아 : 혼자 활동할 때보다 잠잘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요. 목과 몸의 회복이 잘 안되더군요. 체력적으로는 그룹이 안 맞는 것 같은데, 마음으로는 의지할 수 있고 마음껏 까불어도 다 받아주는 언니들이 있는 그룹 활동도 좋아요. 원래 솔로 가수로 데뷔했는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게 참 신기해요.(웃음)
10. 새 음반 발표도 유니티 멤버들이 응원해줬나요?
앤씨아 :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여전히 화기애애해요. 이번 음반 발매 전에도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을 얻었죠.
10. 음악 인생 2막을 여는 시점이라 부담도 클 것 같습니다.
앤씨아 : 걱정되니까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이번 음반과 뮤직비디오, 재킷까지 모두 제 마음에 쏙 들어요.(웃음)
10. 앞으로의 6년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앤씨아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해 6년이 흘렀어요. 더디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6년 동안은 확실하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어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수로서 욕심도 생겨서 앞으로는 안 좋은 생각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앤씨아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여러 도전을 하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가수 앤씨아가 10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음반 ‘섬-(some-)’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음반 ‘아임 파인(I’m fine)’ 이후 7개월 만이다. 2013년, 10대의 풋풋한 매력을 담은 데뷔곡 ‘교생쌤’으로 주목받은 그가 어느덧 데뷔 7년 차가 됐다. 꾸준히 노래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혔고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통해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 유니티((UNI.T)로 다시 데뷔하며 새로운 경험도 쌓았다.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진 앤씨아는 새 음반 타이틀곡 ‘밤바람’으로 180도 다른 면을 드러내며 자신의 음악 인생 2막을 연다.10. 새 음반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앤씨아 : ‘아임 파인’을 낸 직후부터 이번 음반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2018년에 냈으면 했는데 만족스러운 곡을 찾으면서 꼼꼼하게 준비하느라 미뤄졌죠. 그동안 첫 단독 콘서트도 열게 돼 바빴고요. 본격 녹음을 시작한 게 지난해 10월이었고, 10곡 넘게 부른 것 같아요.(웃음) 그 중 타이틀곡 후보에 오른 곡만 두세 곡입니다. 신경을 많이 썼어요.
10. 타이틀곡을 ‘밤바람’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앤씨아 : 사실 이 곡은 작곡가님이 다른 가수에게 주려던 노래였어요. 제가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처음 들었고, 그때 작곡가님이 “앤씨아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따로 빼놨죠. 초여름에 어울릴 법한 청량하고 싱그러운 느낌이어서 일단 갖고 있으면서 또 다른 좋은 노래를 찾은 거예요. 마침 음반 발매 시기가 미뤄지면서 딱 어울리는 계절에 내게 됐습니다.(웃음)
10.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과 다른 점이 있나요?
앤씨아 : 음반에 담긴 곡이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전 음반과는 느낌이 확 다르게 했어요. 사랑 노래나 절절한 이별 이야기가 아니라 담담하게 ‘오늘도 수고했다’고 말해주며 위로하는 내용이죠. 특히 ‘밤바람’은 한 번쯤 불러보고 싶은 장르의 노래여서 더 애착이 갑니다.
10.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부담은 없었어요?
앤씨아 : 부담보다 해본 적 없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욕심이 났어요. 지금까지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노래를 불렀거든요.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 콘셉트부터 발랄한 숙녀까지.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밤바람’은 성숙한 느낌이죠. 노래를 편안하게 불러 본 적 없어서 신선했습니다.
10.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이 있습니까?
앤씨아 : ‘밤바람’은 고음과 저음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표현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녹음할 때도 그 점을 염두에 뒀죠. 기계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최대한 가사에 집중하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정에 집중했고요.
앤씨아 : ‘대체 무슨 노래를 해야 하나?’ 고민을 엄청 했어요. 곡도 다채로운 장르를 고루 받았고, 오랜만의 솔로 컴백이어서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조마조마 걱정하면서 준비했죠. 더 적극적으로 음반에 참여한 것 같아요. 이렇게 제 손이 많이 닿아있는 음반은 데뷔 후 처음입니다.(웃음) 회사에서도 이전에는 “이건 어때?”라며 의견을 묻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재킷 디자인부터 사진작가 섭외도 직접 했어요.
10. 유니티 활동으로 얻은 게 있습니까?
앤씨아 : 솔로 가수에서 9인조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내 의견, 어떤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더 유닛’에 출연하면서 파트를 나누고, 무대 위에 설 자리를 고를 때 의견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제 의견을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된거죠. 디아크 이수지, SF9 로운이 ‘밤바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데에도 저의 의견이 반영됐어요. 뭔가 두 사람의 그림을 상상하니 잘 어울릴 것 같았죠. 이야기를 꺼냈더니 회사 직원들의 의견도 만장일치였고요.(웃음) 두 사람 역시 흔쾌히 출연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10. 프로듀서로서의 재미도 느꼈나봐요.
앤씨아 : 의견이 통하면 기분 좋고, 결과물 역시 잘 나오면 뿌듯하더군요. 제 음반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에 있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얘기해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10. 데뷔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앤씨아 :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시키는 것만 했죠.(웃음) 활동하면서 어떤 것에도 재미를 못 느꼈던 시기도 있었어요. ‘더 유닛’에 출연하기 2년 전쯤이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소속사에 의견을 얘기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벽을 뚫을 때까지 얘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웃음) ‘더 유닛’ 출연과 유니티 활동 덕분에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죠.
10. 10대에서 20대가 돼 그런 것 아닐까요?
앤씨아 :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엔 그렇게 쑥스러웠던, 양 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도 지금은 제가 먼저 하겠다고 하죠.(웃음)
10. 음악에 대한 재미도 커졌습니까?
앤씨아 : 뭔가를 확실하게 하고 나면 뿌듯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번 새 음반을 계기로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어떤 곡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 2년 전 슬럼프는 ‘더 유닛’으로 극복했군요.
앤씨아 : 모든 게 재미없었을 때 ‘더 유닛’ 출연 제안을 받았어요. 데뷔한 친구들이 모여서 다시 데뷔를 준비한다는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울컥했지만, 안 나가면 후회할 것 같았죠. 돌아보니, 나가길 정말 잘했어요.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동료 가수들과도 친해지면서 침체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무엇보다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좋아요.(웃음)
앤씨아 :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멤버들이 저의 엉뚱한 말과 행동도 다 받아주고 같이 장난을 쳐주니까 뭐든 즐거웠죠.
10. 같은 고민도 나눌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앤씨아 : ‘더 유닛’을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유앤비의 활동을 다 지켜봤어요. 우리끼리 미리 준비를 해놓자고 열정을 불태웠죠.(웃음) 보이그룹의 노래를 메들리로 엮어 SNS에 안무 영상을 올렸고, 서로 응원하면서 잘 지냈어요. 처음 데뷔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동안 혼자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유니티 활동으로 풀었어요. ‘확실하게 잘하자!’라는 마음이었죠.
10. 정해진 활동을 마칠 때는 어땠습니까?
앤씨아 : 마지막 활동을 시작하기 전 뮤직비디오 촬영 때부터 현주 언니가 울었어요. 다들 눈물을 흘렸죠. 아직 활동을 시작도 안 했는데…(웃음). 활동을 마칠 때쯤 발라드 곡을 부르는데 팬들이 다 따라 불렀어요. 저 혼자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못 들었거든요. 다른 멤버들이 우는 걸 보고서야 그때 알았죠. 울컥했지만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혼자 눈물을 안 흘렸어요. 하하.
10.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풀어요?
앤씨아 :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잊어요. 감정을 길게 끌고 가는 편이 아니라서 화가 나도 5분 뒤면 금세 사라지고요. 다혈질인 면도 있지만 금방 진정됩니다.(웃음)
10. 그룹 활동이 잘 맞는 것 같습니까?
앤씨아 : 혼자 활동할 때보다 잠잘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요. 목과 몸의 회복이 잘 안되더군요. 체력적으로는 그룹이 안 맞는 것 같은데, 마음으로는 의지할 수 있고 마음껏 까불어도 다 받아주는 언니들이 있는 그룹 활동도 좋아요. 원래 솔로 가수로 데뷔했는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게 참 신기해요.(웃음)
앤씨아 :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여전히 화기애애해요. 이번 음반 발매 전에도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을 얻었죠.
10. 음악 인생 2막을 여는 시점이라 부담도 클 것 같습니다.
앤씨아 : 걱정되니까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자신도 있습니다. 이번 음반과 뮤직비디오, 재킷까지 모두 제 마음에 쏙 들어요.(웃음)
10. 앞으로의 6년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앤씨아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해 6년이 흘렀어요. 더디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6년 동안은 확실하게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어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수로서 욕심도 생겨서 앞으로는 안 좋은 생각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앤씨아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여러 도전을 하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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