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그룹 갓세븐의 박진영은 2012년 JJ 프로젝트에 이어 2014년 갓세븐으로 데뷔한 이후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왔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에서는 주연 이안 역을 맡아 16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드라마 ‘드림하이2’(2012)의 조연으로 시작해 ‘사랑하는 은동아’, 영화 ‘눈밭’ 등에서 주연으로서 경험을 쌓은 덕이다. 올해로 연기 경력 7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종영을 기념해 3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영을 만났다. 그는 “연기를 한 지 7년이나 됐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웃었다.
“그간 작품을 간간이 할 수 있었던 것이 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하게도 배역도 커졌고요. 작품과 앨범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할 수 있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까요. 중간에 힘들더라도 연기를 놓고 싶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힘 닿는 데까지는 둘 다 해보고 싶습니다.”
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연기를 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한다. 이안 캐릭터가 “이 정도로 밝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밝음을 되찾은 것 같다”며 “‘나도 어쩔 수 없는 갓세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갓세븐은 멤버들의 발랄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이안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 중 하나는 그와 닮은 주변 인물들을 참고하는 것이었어요. 극 초반에는 갓세븐의 막내 유겸이랑 뱀뱀도 참고했어요. 유겸이랑 뱀뱀의 성격이 워낙 밝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밝지?’ 싶을 정도로요.(웃음) 저도 갓세븐이라 밝기는 하지만 멤버들에 비해선 어두운 편이거든요.”
진영은 드라마에서 같은 소속사 배우 신예은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진영은 신예은과의 호흡에 대해선 “회사 연습실을 같이 쓸 수 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그러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스신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키스를 많이 못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저나 예은이 둘 다 부끄러워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거든요.(웃음) 그래서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해서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만 따라갔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떨쳐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굳이 키스신을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줬어요. 저는 ‘관심 고마워~’라고 답했죠.(웃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로맨스를 포함해 스릴러, 추리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드라마였다. 진영은 “조금씩 경험해 본 장르들이 다 재밌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여러 가지 장르를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해 본 연기 중 자신감이 붙은 건 발랄함을 표현하는 거라고 했다.
“처음에는 발랄한 것을 못할 줄 알았는데 ‘그나마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새로운 면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또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등장한 장면이 있었어요. ‘안 어울린다’는 댓글을 보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시 한 번만 더 입어보자’라고 생각했죠. 그 댓글에는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하하.”
그는 학창 시절부터 아이돌을 준비하고 활동하느라 친구들과 평범하게 놀아본 추억이 별로 없다. 청춘물이나 교복을 입는 캐릭터를 더 해보고 싶은 이유다.
“날라리 캐릭터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방과 후 활동이나 운동, ‘방과 후 PC방’ 가기처럼 친구들과 노는 것을 많이 못했어요. 게임은 잘 못하지만 평범한 학생과 친구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진영에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값진 작품”이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한 장르가 아니라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첫 주연작인데 그 역할이 초능력자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웃음)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됐습니다.”
진영은 다음 작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갓세븐의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 오는 6월부터 시작할 갓세븐의 월드 투어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앨범 작업도, 연기도 신선한 매력이 있어서 끌리는 것 같아요. 매번 똑같지 않으니까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로 만족과 위안을 얻습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도 아쉬움은 없고 행복하기만 했던 시간이었어요.”
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시청자들에게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족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6부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에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테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그간 작품을 간간이 할 수 있었던 것이 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하게도 배역도 커졌고요. 작품과 앨범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할 수 있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까요. 중간에 힘들더라도 연기를 놓고 싶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힘 닿는 데까지는 둘 다 해보고 싶습니다.”
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연기를 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한다. 이안 캐릭터가 “이 정도로 밝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밝음을 되찾은 것 같다”며 “‘나도 어쩔 수 없는 갓세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갓세븐은 멤버들의 발랄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이안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 중 하나는 그와 닮은 주변 인물들을 참고하는 것이었어요. 극 초반에는 갓세븐의 막내 유겸이랑 뱀뱀도 참고했어요. 유겸이랑 뱀뱀의 성격이 워낙 밝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밝지?’ 싶을 정도로요.(웃음) 저도 갓세븐이라 밝기는 하지만 멤버들에 비해선 어두운 편이거든요.”
진영은 드라마에서 같은 소속사 배우 신예은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진영은 신예은과의 호흡에 대해선 “회사 연습실을 같이 쓸 수 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그러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스신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키스를 많이 못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저나 예은이 둘 다 부끄러워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거든요.(웃음) 그래서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해서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만 따라갔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떨쳐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굳이 키스신을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줬어요. 저는 ‘관심 고마워~’라고 답했죠.(웃음)”
“처음에는 발랄한 것을 못할 줄 알았는데 ‘그나마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새로운 면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또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등장한 장면이 있었어요. ‘안 어울린다’는 댓글을 보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시 한 번만 더 입어보자’라고 생각했죠. 그 댓글에는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하하.”
그는 학창 시절부터 아이돌을 준비하고 활동하느라 친구들과 평범하게 놀아본 추억이 별로 없다. 청춘물이나 교복을 입는 캐릭터를 더 해보고 싶은 이유다.
“날라리 캐릭터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방과 후 활동이나 운동, ‘방과 후 PC방’ 가기처럼 친구들과 노는 것을 많이 못했어요. 게임은 잘 못하지만 평범한 학생과 친구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진영에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값진 작품”이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한 장르가 아니라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첫 주연작인데 그 역할이 초능력자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웃음)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됐습니다.”
진영은 다음 작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갓세븐의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 오는 6월부터 시작할 갓세븐의 월드 투어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앨범 작업도, 연기도 신선한 매력이 있어서 끌리는 것 같아요. 매번 똑같지 않으니까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로 만족과 위안을 얻습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도 아쉬움은 없고 행복하기만 했던 시간이었어요.”
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시청자들에게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족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6부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에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테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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