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가수 정준영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가수 정준영 / 사진=텐아시아DB
정준영의 몰카 범죄,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등 절반의 출연진이 사고를 친 KBS2 ‘1박 2일’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1박 2일’은 출연진 중 한 명인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으면서 제작 중단을 알렸다.

KBS는 정준영이 3년 전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 중단을 알린 다음날 출연진인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이 자사 뉴스인 ‘KBS 뉴스9’를 통해 보도됐다. 이들은 내기 골프를 ‘쇠고랑’이라고 언급하면서 문제가 된다는 걸 충분히 인자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메인 PD는 내기 골프를 알면서도 묵인했고, 이들의 대화방에서 정준영이 성희롱적 발언을 올린 것도 확인됐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돈을 걸고 골프를 친 건 맞지만 돈을 바로 돌려줬다고 말하면서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함과 동시에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박 2일’ 역시 이런 사실에 프로그램 존폐 여부를 비롯한 주요 결정들을 금명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1박 2일’은 산중하게 회의 중이라는 이유를 들며 19일이 되도록 묵묵부답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1박 2일’의 존폐를 두고 회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대다수지만 KBS 간판 예능으로 오랜 시간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예능이기에 바로 폐지를 결정 짓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차태현, 김준호, 정준영,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6명의 출연진 중 절반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간을 끌며 신중하게 회의 중인 ‘1박 2일’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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