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사진=텐아시아DB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사진=텐아시아DB
마약 투약·유통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최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승리는 내 친구다.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버닝썬 지분을 10%, 승리는 20%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승리의 3년 전 카톡 내용(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니냐”며 “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비난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이 대표는 버닝썬에서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가 물뽕(GHB)을 타서 여자들에게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경찰에서 피해자로 조사받았다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분위기에 고소하면 바로 가해자가 구속될 거고, 합의금도 받을 수 있고, 법적 처벌 다 받을 수 있는데 왜 피해여성들은 언론에다 흘리기만 하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폭행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게에 있지도 않았고, 마약 양성반응 나온 것도 다툴 여지가 있으며, 그외에는 기소될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솔직히 마약(유통)이 버닝썬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억울해했다.

지난달 8일 이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관계 동영상이 버닝썬 내부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같은 날 경찰은 내사에 착수하고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마약 관련 의혹에 관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이문호 대표의 소변과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에 관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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