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왼쪽부터), 신현빈, 남기애 ,유재명이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확신합니다.’ 제가 극에서 가장 많이 쓰는 대사에요. 그리고 ‘자백’이 정말 멋진 작품이 될 거라고도 확신합니다.”
배우 유재명이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백’은 하나의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드라마다. 김철규 감독과 유재명을 비롯해 이준호, 신현빈, 남기애가 이날 발표회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자백’을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전작 ‘마더’로 호평 받았던 그는 “서정적인 ‘마더’와는 색깔이 완전히 다른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던 차에 ‘자백’을 만나게 됐다”며 “‘자백’은 강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과 배우들의 설명에 따르면 주요 등장인물들은 10년 전에 하나뿐인 혈육을 잃는 비극을 겪는다. 이후 그들에게 각자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 사건들은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있는 하나의 진실을 향해 있다. 이준호는 “모든 배우들이 쫓아가는 진실이 어떤 건지 흥미롭게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tvN ‘자백’에서 얽히게 되는 배우 이준호(왼쪽)와 유재명./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준호는 극에서 진실을 쫓는 변호사 최도현 역을 맡았다. 아버지가 사형수가 된 사건을 겪으며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 위해 변호사가 됐다. ‘자백’은 그간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해 온 이준호의 첫 장르물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준호는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느낌이 좋았다. ‘재밌지만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 내가 하게 됐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에는 흥이 많지만 이번 연기를 위해 흥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밀의 숲’을 통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던 유재명은 ‘자백’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유재명은 집념과 뚝심을 가진 형사 기춘호 역을 맡았다. 기춘호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최도현과 계속 얽힌다. 유재명은 “작품 자체가 가진 묵직한 힘을 느꼈다”며 “‘자백’으로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을 것 같은 좋은 직감이 온다”고 밝혔다.
신현빈은 최도현과 10년째 친한 친구이자 전직 기자였던 하유리를 연기한다. 신현빈은 “유리는 전 회사에서 파고 있던 사건이 있었으나 보도가 안 됐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의미를 찾지 못했고, 사표를 낸 후 자신이 직접 사건을 탐사하겠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밝고 털털한 성격의 하유리는 신현빈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다. 신현빈은 “실제 기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했다.
‘마더’에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남기애는 극에서 미스터리한 존재로 출연할 것을 예고했다. 남기애는 자신이 맡은 진여사 캐릭터에 대해 “도현의 사무실에 사무보조를 하겠다고 나타난 아주머니다. 각종 자격증에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며 “그냥 엄마가 아니라 직업이 있는 여성 역할이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많은 자유를 준다는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진여사는 가슴 속에 말을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자백’은 1회만 보더라도 시청자들이 굉장한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비밀이 있고 끝없이 반전이 일어나는 복잡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