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연정훈/사진=텐아시아 DB
연정훈/사진=텐아시아 DB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를 마친 배우 연정훈이 “즐거웠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내 사랑 치유기’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연정훈은 “‘내 사랑 치유기’는 즐거웠던 작업이었다. 모두의 힘이 컸지만, 연출부의 선한 성향이 반영돼 있어 더 따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 사랑 치유기’ 제안을 받았을 당시 “‘아, 나한테 멜로를?’ ‘정말? 괜찮아요?’라고 말했다”며 “예전에는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악역을 더 많이 보여줬다. 이번에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면서 당시의 감정이 많이 살아났다”고 털어놨다.

연정훈은 지난해 11월부터 OCN ‘빙의’ 촬영을 시작하며 ‘내 사랑 치유기’와 병행하기도 했다.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멜로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빙의’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며 “‘빙의’에서 악역을 하다보면 또 심적으로 안 좋아진 것을 ‘내 사랑 치유기’를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내인 배우 한가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해서는 서로 간섭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장모님이 좋아하셨다. ‘사위, 이 다음에 어떻게 되는 거야?’라면서 관심 가져 주셔 좋았다”고 설명했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은 배우 연정훈은 “연기 욕심은 정말 끝도 없다. 못 해본 것도 많다. 조폭 역할도 못해봤고, 최근에는 ‘멜로멜로’한 걸 못했었다”며 “처음 데뷔한 뒤 멜로를 주로 연기했을 때는 ‘저 배우가 악역을 할 수 있겠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또 한참 남자다운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희생당하는 치유(소유진)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연정훈은 그의 이복 남매인 진유 역을 맡아 어려움에 처한 치유를 구하며 다정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